3월19일 ·인제군 산불 진화대원 등이 육군 12사단 을지사격장에서 민·관·군 산불 진화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 북부지방산림청이 주관한 이날 훈련은 인제군·산림청·강원도·군부대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국가위기 대응 및 전시 대비 연습인 을지태극연습이 5월27일부터 실시된다. 인제군 제공
한·미 연합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대체한 한국 단독훈련 ‘을지태극연습’이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펼쳐진다. 을지태극연습은 정부의 국가위기 대응 연습인 ‘을지연습’과 군의 전시대비 지휘소 연습인 ‘태극연습’을 묶은 것이다. 을지프리덤가디언은 43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국가위기 대응 연습은 대규모 재난, 테러 등을 포함한 포괄적 안보위협에 대한 국가위기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진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복합 재난 위기가 발생한 상황에서 재난대책본부와 위기대응 조직을 가동하고, 임무 수행 매뉴얼을 적용해 가용전력을 신속하게 투입하는 훈련 등이 포함돼 있다. 유해화학물질 유출, 고속열차 탈선, 방사능 누출 등의 상황에서 해당 지역 군단 및 사단 예하 부대, 재난대응 전담부대들을 현장에 투입하는 훈련도 진행된다.
전시대비 지휘소 연습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참여하지 않는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뤄진다. 국방부는 "작전사령부급 이상 제대 전투참모단이 참가해 ‘위기상황에 따른 통합방위사태 선포 절차’ ‘방어준비태세 격상’ ‘충무사태와 동원령 선포’ 등 전쟁 이전 단계의 전환 절차 및 방어적 성격의 초기 대응절차를 숙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습으로 종료된 을지프리덤가디언은 1954년부터 유엔사령부 주관으로 시행하던 포커스렌즈와 을지연습을 1976년 통합하면서 시작됐다. 을지포커스렌즈(UFL)로 불리다 2008년 을지프리덤가디언으로 바뀌었다. 지난해에는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미 연합훈련 유예 방침에 따라 실시하지 않았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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