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5일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되고 있는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 장례식’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헌화하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이 청해부대 파병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자마자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 최종근(22) 하사의 순직과 1계급 진급을 결정하고 장례를 해군 작전사령부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해군은 25일 “사고 직후 해군 작전사령부에 사고대책반을 구성해 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을 반장으로 사고 조사와 유가족 지원, 부상자 치료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최 하사는 지난 24일 오전 파병 임무를 마치고 진해군항에 들어온 청해부대 28진 최영함에서 홋줄 보강작업을 하다 사고로 숨졌다. 둘레 7인치짜리 홋줄이 끊어지면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최 하사 등 장병들을 덮친 것이다.
군은 사고 직후 최 하사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한 뒤 그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최 하사는 심정지 판정을 받아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6월 말 전역을 한달 정도 남겨둔 상황이었다. 최 하사는 2017년 8월 해군에 입대해 그해 10월 말 최영함에 전입했고, 전역을 한 달 앞둔 시점까지도 함정 근무를 희망했다고 전해진다.
해군은 그가 청해부대 파병 임무 수행 중 사고를 당한 점을 고려해 24일 오후 해군본부 전공상심의위원회를 열어 최 하사의 순직을 의결했다. 이후 해군작전사령부 주관 추서진급심사위원회와 해군참모총장의 승인을 거쳐 병장에서 하사로 1계급 추서 진급을 결정했다고 해군은 밝혔다. 최 하사의 장례는 진해 해군해양의료원에서 25∼27일 3일장으로 치러진다. 영결식은 27일 오전 같은 의료원, 안장식은 27일 오후 대전국립현충원에서 있을 예정이다.
노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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