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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시진핑 방북, 역대 중국 지도자와 다른 점은

등록 2019-06-18 19:31수정 2019-06-18 20:57

사회주의 형제국 친선방문과 달리
북미·미중 초점 둔 ‘원포인트’ 방북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국빈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18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에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국빈 방문을 준비하기 위해 18일 오전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에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2년 말 집권한 뒤 처음으로 20~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다. 중국 최고지도자로는 14년 만인 이번 방북은 역대 주석들이 보통 2박3일, 길게는 2주 가까이 북한에 머물렀던 전례보다는 다소 짧은 1박2일 일정이다. 교착국면에 있는 북-미, 미-중 관계를 염두에 둔 ‘원포인트 만남’ 성격임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여태까지 북한을 방문한 중국 최고지도자는 모두 3명이다. 사회주의 국가 간의 친선방문 성격이 짙었던 만큼, 정상회담을 계기로 예술공연이나 경제현장 방문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치러졌다. 하지만 이번엔 방문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아 많은 행사가 열리긴 어려워 보인다.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17일 시 주석의 방북 일정과 관련해 정상회담을 하고 최근 수리를 마친 북-중 우의탑 행사 등에 참석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중국 쪽이 “국빈방문”이라고 밝힌 만큼, 북한이 시 주석 방문에 최대한 격식을 갖춰 예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의 전임자인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2005년 10월28~30일 2박3일 일정으로 북한을 공식 친선방문했다.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은 평양공항에 직접 나가 후 주석을 영접했다. 정상은 첫날 확대·단독 회담을 한 뒤 ‘경제기술협조에 관한 협정’에 조인했다. 환영 만찬에서는 김 위원장이 공개 연설을 하기도 했다. 당시 후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구체적 수치를 들며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성취한 경제발전에 대해 설명했다. 방북 이튿날 후 주석은 중국이 2400만달러를 무상지원한 평안남도 대안군 대안친선유리공장을 둘러보고, 평양시 용산 시범농장 등 경제 현장을 방문했다.

장쩌민 국가주석은 재임 중 두차례 모두 2박3일 일정으로 방북해 북한 최고지도자와 회담했다. 공산당 총서기 자격으로 1990년 3월14~16일 방북했을 때는 김일성·김정일 부자가 공항에서 장 총서기 일행을 맞았다. 방북 이튿날 장 총서기는 대성산혁명열사릉·우의탑을 방문하고 김일성 주석과 혁명가극을 관람했다. 11년 뒤인 2001년 9월3~5일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 자격으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났을 때는 첫날 확대·단독 회담에 이어 이튿날 인민대학습당·만경대·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하고 대집단체조는 김정일 위원장과 함께 봤다.

류사오치 국가주석은 1963년 9월15~27일 장장 12박13일 동안 북한을 다녀갔다. 김일성 주석과 함께 예술공연, 창극 <홍루몽>, 집단체조 <천리마 조선>을 관람하고 평양시 군중대회에도 참석했다. 황해 제철소를 방문하고 3박4일 동안 함흥, 평안남도 등 지방을 돌아보기도 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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