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등이 10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한미동맹 상징조형물’ 제막식을 마친 뒤 주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경기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상징하는 대형 조형물이 들어섰다. ‘함께하는 내일,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한 이 조형물은 인천상륙작전과 한미연합사령부 창설,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이전 등 6·25전쟁 이후 한미동맹의 발전 과정을 형상화했다.
국방부와 주한미군사령부·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10일 오전 캠프 험프리스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동맹 상징 조형물 제막식’을 열었다. 높이 5m의 주탑을 비롯해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이 조형물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미국 육군성에 기부한 것이다.
10일 경기도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 세워진 ‘한미동맹 상징조형물’. ‘함께하는 내일, 아름다운 동행’을 주제로 한미 장병들이 협력해 역경을 극복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주탑을 비롯해 4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국방부 제공
인천상륙작전을 형상화한 주탑은 두 나라 군인들이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험난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담았다. 주탑 옆에는 6·25전쟁 이후 한미동맹의 발전 과정을 담은 ‘역사의 벽’과 육·해·공군 및 해병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들어섰다. 바닥에는 6·25전쟁과 정전협정 조인, 한미연합사령부 창설, 주한미군사령부 평택 이전 등 한미동맹의 주요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의 시계’와 6·25전쟁의 주요 격전지 등을 표시한 한반도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됐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사령부가 서울 용산을 떠나 새로 둥지를 튼 곳으로, 외국에 있는 미군기지 가운데 단일기지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크기가 여의도 면적의 5배인 1467만7천㎡(444만평)에 이른다. 국방부는 “이 조형물은 주한미군이 용산에서 평택으로 이전한 것을 기념하는 뜻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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