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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행담도 휴게소 인근 해상서 ‘잠망경 오인’

등록 2019-07-17 14:04수정 2019-07-17 21:55

“잠망경 추정 물체 이동” 고속도로 순찰대원 신고
해군·해경 수상침투 대비 수색·정찰·차단작전 나서
특이사항 없고 수심도 낮아…“어망 부표로 추정”
17일 오전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으로 보이는 물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군과 해경 함정들이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인근 해상에서 잠수함의 잠망경으로 보이는 물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해군과 해경 함정들이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오전 충남 당진 서해안고속도로 행담도 휴게소 인근 해상에서 잠망경으로 보이는 물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수색에 나섰으나 대공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1분께 행담도 휴게소에서 500m 떨어진 서해대교 아래 해상에서 잠망경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움직이고 있다는 고속도로 순찰대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고속도로를 순찰 중이던 이 경찰은 발견 상황을 신고하면서 “잠망경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물체는 사람이 걷는 속도로 30분 정도 바다를 돌아다니다 사라졌다.

경찰은 신고 내용을 오전 7시17분 32사단에 전달했고, 이 내용은 다시 고속상황전파체계를 통해 오전 7시30분 합참에 전파됐다. 군은 그로부터 각각 14분, 16분 뒤 박한기 합참의장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에게 관련 상황을 보고하고 위기조치반을 가동했다. 초동조치 부대가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3분이었다.

합참은 수중침투 등 모든 상황에 대비해 인근 지역과 해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차단 작전을 실시했다. P-3C 해상초계기와 함정이 투입됐다. 해경도 경비정을 투입해 대공 혐의점 확인에 나섰다. ‘잠망경 추정 물체’가 목격된 해역의 수심은 만조 때 8.7m, 간조 때 1.8m로, 신고 당시 수심은 6m 안팎이었다. 흐린 날씨 탓에 시정거리는 0.5마일에 불과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그러나 군·경은 신고 접수 5시간여 만에 대공 혐의점이 없다고 결론짓고 작전을 종료했다. 합참은 곧바로 문자공지를 통해 “잠망경 추정 물체 신고에 대한 최종확인 결과, 대공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수색정찰 및 차단작전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고, 수심을 고려할 때 잠수함정의 수중침투가 제한된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합참 관계자는 “신고자도 현장 재확인 과정에서 어촌계장이 갖고 있던 '어망 부표' 사진을 보고서는 자신이 본 물체와 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술했다”고 설명했다.

잠망경 추정 물체가 목격된 해역은 수심이 얕은 편이고, 외해로 나가려면 좁은 수로를 지나야 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해당 해역은) 해군 함정들도 다니지 않는 곳”이라며 “만약 잠수함이 들어왔다면 해당 해역에 도착하기까지 며칠이 걸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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