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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미 군 당국, 하반기 연합연습 ‘19-2 동맹’에 ‘새 이름’ 붙이기로

등록 2019-07-21 12:05수정 2019-07-21 13:46

새 이름에 ‘동맹’이라는 단어 빠질듯
구체적 시기·규모는 조만간 발표
지난해 8월22일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참관 등을 위해 방한한 미국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왼쪽 둘째부터),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 등이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 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8월22일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 참관 등을 위해 방한한 미국 새뮤얼 그리브스 미사일방어청장(왼쪽 둘째부터), 존 하이튼 미국 전략사령관 등이 평택 오산공군기지에서 패트리어트 미사일 포대 앞에서 합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평택/사진공동취재단
한-미 군 당국이 올 하반기 실시할 예정인 한-미 연합 연습에 ‘19-2 동맹’ 대신 다른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알려졌다. 최근 북한이 한-미 군 당국의 연합 연습을 지적하며 북-미 실무협상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21일 복수의 군 소식통은 올 하반기 실시되는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의 시기와 규모, 명칭과 관련해 “이번 연습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할 능력 있는지 검증하는 연습이 중점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시기, 규모, 명칭은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연합 지휘소 연습은 실제 병력과 전투장비를 투입하지 않고 실내에서 전쟁 상황을 구현해보는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습이다.

군 관계자의 설명을 들어보면 한-미 군 당국은 2019년 하반기 실시할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의 새 명칭이라고 알려진 ‘19-2 동맹’이라는 이름을 쓰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아직까지 새 명칭이 최종 확정되진 않았지만 전작권 전환 뒤 한국군이 주도하는 새 연합지휘구조를 적용해본다는 한-미 연합 연습의 취지를 살린 새 이름이 붙여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핵 협상을 위한 실무협상이 가시권에 들어오는 이 시점에 굳이 ‘동맹’이라는 명칭을 사용해 북한을 자극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 16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판문점 조(북)미 수뇌상봉을 계기로 실무협상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때에 미국은 최고위급에서 한 공약을 어기고 남조선과 합동군사연습 ‘동맹 19-2’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 만일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조미실무협상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하반기 한-미 연합 지휘소 연습의 새 이름은 전작권 전환 뒤 한국군의 연합방위체제 운용 능력을 검증한다는 연습의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군 당국은 지난해 발표한 ‘2019 국방부 업무보고’에서 한-미 군 당국이 “전작권 전환과 연계한 한-미 연합 연습·훈련 시행을 협의 중”이라면서 “연합 지휘소 연습은 전·후반기 각 1회 실시, 후반기는 기본운용능력(IOC) 평가와 병행”한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유사시 위기관리 및 공동 작전계획 수행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꾸준히 연합 연습을 하고 있다. 군 당국은 특히 이번 연습에서 전작권 전환 뒤 한국군 연합사령관이 미국의 증원전력을 포함한 대규모 한-미 연합군을 지휘하는 새 연합지휘구조를 적용해보고 그 능력을 검증하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양국 군 당국은 조만간 연합 지휘소 연습의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미는 1954년부터 한반도 유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매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실시해왔다. 을지프리덤가디언은 실내에서 컴퓨터로 전쟁 상황을 구현해보는 모의 지휘소 연습이다. 지난해 한-미는 한반도 평화 분위기를 이어가고 북한을 완전한 비핵화로 견인하기 위해 이 연습을 유예했고, 한국 정부의 을지연습은 한국군 단독 연습인 태극연습과 통합돼 ‘을지태극연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에 따라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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