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방·북한

북한 또 단거리 발사체 2발 동해로 발사

등록 2019-08-02 09:13수정 2019-08-02 19:44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사격 이틀만에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
청와대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 크다”
트럼프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 차분한 반응
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 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발사대(붉은 원)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달 3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 시험 사격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일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것으로 발사대(붉은 원)를 모자이크 처리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2일 오전 두 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으로 쏘았다. 지난달 31일 이른바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시험사격한 지 이틀 만이다. 지난달 25일 발사한 것까지 감안하면 6월30일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세 차례나 발사가 이어진 셈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오늘 새벽 오전 2시59분경, 오전 3시23분경 함경남도 영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를 2회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체의 고도는 약 25㎞, 비행거리는 220여㎞, 최대 비행속도는 마하 6.9로 탐지됐다.

청와대는 이날 발사체에 대해 “제원을 분석한 결과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관계당국은 이번 발사체가 지난달 31일 발사한 것과 유사한 비행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하였다”며 이렇게 밝히고, “북한이 이를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발사한 것으로 발표한 만큼 세부 제원 등은 한·미 공조하에 정밀하게 분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김유근 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었다.

합참은 이날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특정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틀 전에 쏜 발사체를 3시간30분만에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했으나, 북한이 다음날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시험발사했다”며 발사장면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오인 논란이 제기된 것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날 발사체의 최대 비행속도가 마하 6.9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통상적인 방사포 수준을 넘어서 이스칸데르급 미사일에 근접하는 속도라는 것이다. 합참도 지난달 31일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평가하면서 그 근거로 발사체의 속도가 매우 빨랐다는 점을 든 바 있다. 통상적으로 300mm 방사포는 마하 5이고 중국 WS-2 400mm 방사포 경우에도 마하 6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런 연쇄적인 발사는 한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 도입과 5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한·미연합훈련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5일 실시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첨단공격형 무기들을 반입하고 군사연습을 강행하려고 열을 올리고 있는 데 대한 무력시위의 일환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미국을 압박하면서, 신형 무기체계 개발을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틀 만에 이뤄진 북한의 이번 발사에 대해 “아주 잘 통제되고 있다고 본다”며 차분한 반응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발사에 대해선 “나는 문제 없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말한 바 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평화를 위해 당당한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겨레와 함께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독대 거절당한 한동훈 “내일 어려우면 곧 다시 만나야” 1.

독대 거절당한 한동훈 “내일 어려우면 곧 다시 만나야”

문 전 대통령 “검찰, 이재명에게도 이러는데 국민한테는 얼마나…” 2.

문 전 대통령 “검찰, 이재명에게도 이러는데 국민한테는 얼마나…”

대통령실, 한동훈 독대 거부…“언론에 대고 요청, 이상하지 않나” 3.

대통령실, 한동훈 독대 거부…“언론에 대고 요청, 이상하지 않나”

홍준표 “당 장악력 없는데 보여주기 쇼”…윤 독대 요청 한동훈 비판 4.

홍준표 “당 장악력 없는데 보여주기 쇼”…윤 독대 요청 한동훈 비판

합참 “북한 쓰레기 풍선 넉 달간 5500개…선 넘으면 군사 조치” 5.

합참 “북한 쓰레기 풍선 넉 달간 5500개…선 넘으면 군사 조치”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