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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화살머리고지서 발굴된 유해는 남궁선 이등중사

등록 2019-08-21 13:30수정 2019-08-21 13:35

아들의 DNA 시료로 최종 확인
정전협정 체결 18일 전에 전사
유해는 국립현충원 안장하기로
지난 5월30일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 유해 형태로 발굴된 고 남궁선 이등중사의 생전 모습. 국방부 제공
지난 5월30일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 유해 형태로 발굴된 고 남궁선 이등중사의 생전 모습. 국방부 제공
지난 5월30일 강원도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에서 완전 유해 형태로 발굴된 6·25 전사자는 고 남궁선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고 국방부가 21일 밝혔다.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의 신원이 확인된 것은 지난해 10월 고 박재권 이등중사에 이어 두번째다.

남궁 이등중사의 신원 확인은 고인이 참전 당시 3살이었던 아들 왕우(69)씨가 2008년 2월 국군수도병원에서 등록한 DNA 시료로 이뤄졌다. 이후 11년 동안 애타게 소식을 기다리다 마침내 아버지를 찾게 됐다. 왕우씨는 “꿈인지 생시인지 떨려서 말을 하기 힘들다”며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5월30일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고 남궁선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 국방부 제공
지난 5월30일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발굴된 유해. 고 남궁선 이등중사로 최종 확인됐다. 국방부 제공
고인은 1930년 7월1일 강원도 홍천군 동면 월운리에서 1남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어린 시절부터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일찍 가정을 꾸려 슬하에 1남1녀를 둔 고인은 23살에 입대해 1952년 4월30일 국군 제2사단 32연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정전협정 체결 18일 전인 1953년 7월9일 전사했다.

지난 5월30일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된 유해가 고 남궁선 이등중사로 확인됐다. 사진은 고인의 하사관 학교 수료증. 국방부 제공
지난 5월30일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된 유해가 고 남궁선 이등중사로 확인됐다. 사진은 고인의 하사관 학교 수료증. 국방부 제공
전사자 유해 매장 기록지에 따르면, 소총수였던 고인은 당시 중공군과 교전 중 105㎜ 포탄 파편에 맞아 전사했다. 지난 4월12일 오른쪽 팔 유해가 먼저 발견됐고, 이후 발굴 확장작업을 통해 5월30일 나머지 유해가 최종 수습됐다. 유해는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된다.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지금까지 발굴된 유해는 1488점이며, 유품은 4만3155점이다. 국방부는 “9·19 군사합의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실질적으로 완화해 66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돌아오지도, 우리가 다가가지도 못했던 비무장지대 유해 발굴이 가능해졌다”며 “호국의 영웅을 마지막 한 분까지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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