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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육군, 신병 훈련기간 5주 유지…20㎞ 철야행군도 실시

등록 2019-09-09 11:37수정 2019-09-09 11:44

복무기간 단축에 따라 단축·폐지 검토했으나 현행대로
마지막날 20㎞ 철야행군 통과하면 ‘육군 전사 인증’
개인화기 및 실거리 사격, 전투체력 단련 시간도 늘려
5일 오전 강원 원주시 36사단 사령부에서 여군 드론팀 ‘백호나르샤’가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강원 원주시 36사단 사령부에서 여군 드론팀 ‘백호나르샤’가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육군은 신병 훈련기간을 지금처럼 5주로 유지하고, 20㎞ 철야 행군도 실시하기로 했다.

육군은 9일 “병사 복무기간이 21개월에서 18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신병 훈련기간도 5주에서 4주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야전부대 전투원에게 꼭 필요한 전투기술 수준을 분석한 결과 5주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육군훈련소와 9사단 훈련병을 대상으로 4주 교육훈련 모델을 시험했다. 육군 관계자는 “4주 모델의 성과는 5주 모델의 70%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육군은 또 5주 훈련 후반부에 기본 전투기술 및 체력을 완성할 수 있도록 20㎞ 철야 행군이 포함된 종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육군은 “20㎞ 철야 행군을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장병들에게 악조건을 극복한 자신감과 성취감을 부여하고, 대한민국 육군의 일원이 되었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종합훈련 마지막 날 실시하는 20㎞ 철야 행군을 마치면 ‘육군 전사 인증식’을 통해 군번이 새겨진 인식표가 수여된다.

야외훈련장에 머물며 3박4일 간 실시하는 종합훈련은 20㎞ 철야 행군, 개인화기 사격, 전투체력 단련 등으로 구성된다. 개인화기 사격은 기존 42시간에서 50시간으로 늘어나고, 한 번만 실시하던 실거리 사격도 2회로 늘어난다. 체력단련 시간도 37시간에서 46시간으로 확대된다. 60m 왕복달리기와 같은 전장 순환운동을 통해 신병들의 체력을 점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육군은 설명했다.

육군은 이번에 정립한 신병 교육체계를 지난달 말부터 육군훈련소와 5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시험적용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전면시행할 예정이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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