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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남북·유엔사 협력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태풍 피해 보수

등록 2019-09-23 12:26수정 2019-09-23 14:49

태풍 ‘링링’으로 날아간 군사정전위 회의실 양철지붕 수리
북쪽 인력 10여명 유엔사 승인 아래 군사분계선 넘나들어
“유엔사-북한 전화통화와 직접대면 통해 작업 일정 조정”
남북·유엔사 3자협력 보수공사 진행은 정전협정 이후 처음
북한 작업인력들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지붕을 보수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트위터 갈무리
북한 작업인력들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지붕을 보수하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트위터 갈무리
남북한과 유엔군사령부가 협력해 최근 태풍 ‘링링’의 피해를 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건물을 보수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남북한과 유엔사가 힘을 합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건물을 보수한 것은 1953년 7월27일 정전협정 체결 이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은 9·19 군사합의에 따라 초소와 화기를 철수함으로써 비무장화됐으나, 민간인들의 자유왕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23일 유엔사에 따르면, 남북한과 유엔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북쪽 관할구역에서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본 양철 지붕 등을 보수했다. 북쪽 작업인력 10여명이 유엔사 승인 아래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들며 공사를 진행했다. 유엔사는 “유엔사와 북한군 양측 요원들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 보수작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11일부터 판문점에서 정례적인 전화 통화와 직접 대면 소통을 통해 회담장과 기타 기간시설물에 대한 보수작업 일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북한 작업인력들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지붕을 보수하는 모습을 유엔사 대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트위터 갈무리
북한 작업인력들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 건물 지붕을 보수하는 모습을 유엔사 대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트위터 갈무리
유엔사는 당시 보수공사 장면을 담은 여러 장의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을 보면, 북한 작업인력들이 지붕에 올라가 보수공사를 하고 있고, 밑에선 유엔사 대원들이 통제선을 치고 지켜보는 모습 등이 나온다. 유엔사는 트위터에서 “태풍 링링으로 작은 피해가 난 공동경비구역에서 복구공사가 빠르게 진행됐다. 보수 공사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관할 요원들과 협력 및 협력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작업은 북한, 유엔사, 한국이 능동적으로 협력한 것으로, 공동경비구역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준다”고 밝혔다.

남북한과 유엔사는 9·19 군사합의에 따라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지난해 10월27일까지 지뢰 제거, 초소 및 화기 철수, 상호 현장검증 등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조처를 완료했다. 3자 협의체는 이어 9·19 군사합의에 명시된 관광객들의 자유왕래를 실현하기 위해 ‘공동근무 및 운영규칙안’ 협의에 들어갔으나, 아직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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