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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전제용 안보지원사령관 “정치 관여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

등록 2019-09-26 12:40수정 2019-09-26 13:50

“다시는 아픔 반복하지 않겠다” 거듭 강조
진정성과 일관성 갖고 개혁 완성 위해 노력
지휘관 비위 등에 대한 감시견 역할은 계속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서 열린 제2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취임식에서 전제용 신임 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수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0일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서 열린 제2대 군사안보지원사령관 취임식에서 전제용 신임 사령관에게 부대기를 수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전제용(공군 중장) 신임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은 26일 “기무사 해체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특권의식과 작전부대를 대상으로 한 갑질, 그리고 정치 관여 오해를 샀던 요소들과 민간인 영역에서 다뤘던 일들을 다시는 하지 않겠다”며 “그런 함정과 유혹에 다시는 빠지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 사령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기자실에 들러 “안보지원사와 기무사가 다른 점은 정신이 달라졌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 사령관은 “안보지원사가 1년 만에 (국민의) 신뢰를 받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꾸준히 진정성을 갖고 일한다면 결국 우리에 대한 신뢰가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부대원들도 그런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지고 진정으로 작전부대의 성공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 사령관은 직전까지 안보지원사 참모장으로 일했다. 전 사령관은 “우리 사령부가 아직 완전히 안착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일관성을 갖고 개혁을 완성하고, 부대원들의 상처를 잘 보듬어달라는 차원에서 내부 발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서 “전 소장이 안보지원사 초대 참모장으로서, 기무사 개혁에 대한 경험과 강한 업무 추진력을 구비해 안보지원사 개혁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조직을 안정감 있게 관리할 수 있는 역량과 리더십을 구비하고 있다”고 내부 발탁 배경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안보지원사의 지휘관 감찰활동 방향에 대해 “비위 문제 등은 커지기 전에 빨리 조치해야 한다”며 ‘와치독’(감시견) 역할을 지속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보 및 첩보 수집 활동과 관련해선 “다단계 검증을 통해 신뢰성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첩 활동 기조에 대해선 “달라지는 건 없다”며 “그에 더해 해외 정보기관에 의한 방첩활동을 차단하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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