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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항공무기 한자리에…한국형 전투기 KF-X 공개

등록 2019-10-14 11:14수정 2019-10-14 19:36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15일 개막
F-35A보다 운용비용 적게 들지만 기동능력 뛰어나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국 430개 업체 참여
공군 ‘블랙이글스’ 공중묘기, 한·미 고공낙하 볼거리
14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 프레스 데이 행사에서 공군의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의 실물 모형이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 프레스 데이 행사에서 공군의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의 실물 모형이 공개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외 최첨단 무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19)가 15일부터 20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의 실물 모형이 최초로 공개되고, 공군의 전략무기로 운용될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회에 앞서 14일 열린 ‘프레스 데이’에서 공개된 KF-X의 겉모습은 F-35A와 비슷했다. 이 사업을 주관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는 “F-35A는 5세대 전투기에 속하지만, KF-X는 4.5세대 전투기”라며 F-35A보다 운용비용이 적게 들지만, 기동능력은 더욱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KF-X의 운용비용은 현재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5세대 전투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스텔스 능력에 대해서는 개발이 완료된 뒤에도 계속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KF-X의 길이는 16.9m, 높이 4.7m, 폭 11.2m다. 최대 추력은 4만4000lb(파운드), 최대 이륙중량은 2만5600㎏, 최대 속도는 마하 1.81(시속 2200㎞), 항속거리는 2900㎞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자료에서 “최신 항전장비와 능동주사식 위상배열(AESA) 레이더 및 최신 센서 등을 탑재하고, 높은 수준의 기동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전투기는 최대 탑재량이 7700㎏에 이르는데다 기체 바닥과 날개에 10개의 ‘파드’(POD·미사일·연료통 등을 달 수 있는 장치)가 설치돼 다량의 무장이 가능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독일제 IRIS-T, 유럽제 미티어(METEOR) 등의 공대공 미사일과 지상 정밀폭격이 가능한 BLU-109 레이저유도폭탄(LJDAM) 등의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개발 중인 장거리 공대지 유도무기(한국형 타우러스) 무장도 가능하다. 스텔스 기능 강화를 위해 미티어 미사일 4발은 기체 내부에도 탑재할 수 있다.

개발비만 모두 8조8304억원이 투입되는 KF-X 사업은 2016년 1월 개발이 시작돼 지난해 6월 기본설계가 완료됐다. 현재 세부적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상세설계를 마무리하고 부품 제작에 들어간 상태다. 시제 1호기는 2021년 상반기에 출고된다. 이어 2022년 상반기 초도 비행시험을 시작해 2026년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부품 국산화 등을 고려해 일단 6대를 제작한다.

이 전시회는 국내 항공우주산업과 방위산업의 수출 활동을 증진하고 선진 항공우주기술 교류를 촉진하는 차원에서 격년제로 열린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34개국 430개 업체가 참가한다. 공동운영본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신소재, 전자제어 등의 첨단기술이 융복합된 최신 항공기, 우주 및 지상 장비를 1730개 부스와 공항 활주로를 활용한 야외 전시장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KF-X 모형과 F-35A 외에도 한국군이 보유한 각종 첨단 무기들이 대거 무대에 오른다.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와 KF-16을 비롯해 기본훈련기 KT-1, 고등훈련기 T-50 고등훈련기 등 국산 완제기가 참가한다. 국내 개발 중인 소형 무장헬기(LAH)의 시범비행도 진행될 예정이다. 아파치 헬기(AH-64), 해상초계기(Global 6000), 수송기 A400M을 비롯해 미 공군의 전자전기(EA-18G), 수직이착륙기(MV-22), 공중급유기(KC-135), 프레데터 무인기(MQ-1) 등도 볼 수 있다.

공군은 올해 창군 70주년을 기념하는 고공강하 시범, 의장대 공연, 국민조종사 임명식 등의 행사를 펼친다. 항공우주전시관과 창군 70주년 특별구역도 설치한다. 육군은 각종 명품 무기 30여종을 소개한다. 사단 정찰용 무인항공기(UAV), 전차 K-2, 장갑차 K-21, 자주포 K-9A1, 다연장로켓(천무), 복합대공화기 비호, 화생방정찰차 등을 실물 공개한다. 드론봇 전투체계, 워리어 플랫폼 등의 첨단 전투체계를 주제로 한 홍보관도 운영한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볼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된다. 공군 ‘블랙이글스’와 오스트레일리아 민간 곡예비행팀 ‘막스-지’(Maxx-G)가 화려한 공중묘기를 선보인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수송기와 헬기 체험비행, 한·미 합동 고공낙하도 펼쳐진다.

행사 기간에는 국제 항공우주 심포지엄, 미래 지상군 발전 국제 심포지엄, 국제 무인항공기 시스템 심포지엄, 국제 회전익 항공기 핵심인증기술 세미나 등이 잇따라 열린다. 국방장관과 참모총장, 획득청장 등 각국의 핵심 인사와 관련 기업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군 당국은 이번 행사가 군사 및 세일즈 외교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행사는 전문 관람객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15∼18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스튜던트 데이’(18일), 시민들이 관람할 수 있는 ‘퍼블릭 데이’(19∼20일)로 나뉘어 운영된다. 일반 관람객은 ‘서울 ADEX 2019 공식 홈페이지’(www.seouladex.com)를 통해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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