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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연철 통일장관, 무중계·무관중 남북 축구 대결 “매우 아쉽고 실망”

등록 2019-10-17 14:26수정 2019-10-17 14:35

2019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
대북 인도지원, “모니터링 투명성 확보 방안 검토”
돼지열병 남북방역협력, “북한 무반응”
2019년 10월17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노지원 기자
2019년 10월17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노지원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 축구 경기가 중계는 물론 응원단과 관중도 전혀 없이 치러진 데 대해 “매우 아쉽고 안타깝다.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1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 감사에 출석한 김 장관은 축구 예선전과 관련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지난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남북 남자대표 축구경기가 열렸지만 북한 당국이 경기 생중계와 남쪽 관중이나 응원단의 참관을 거부하면서 무관중·무중계 속에 경기가 진행되는 초유의 일이 벌어졌다.

김 장관은 이런 상황이 펼쳐진 데 대해 “지역 예선은 중계권을 홈팀(이번 경우 북한)이 갖는 것으로 돼 있고 본선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이, 월드컵은 피파(FIFA)가 가지고 있다”며 “북한이 중계권료와 입장권료를 포기한 결과인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듯하다. 남북관계 소강국면을 반영했고, (남쪽) 응원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공정성 조치를 한 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일반 관중이 전혀 없었던 것은 북한 당국이 남쪽 관중과 응원단을 받지 않은 만큼 형평성 차원에서 북쪽 관중도 들이지 않은 것이란 설명이다. 김 장관은 “국민들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서 매우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의원에 이어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대해 대단히 실망했다고 이야기 해야하는 게 아니냐”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북 제재 때문에 제재 예외 사항인 인도적 지원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유엔 대북 제재에서 인도적 지원은 예외로 한다”며 “(추 의원이) 지적했다시피 (인도 지원) 사업은 예외로 되는데 (지원) 품목은 다시 (면제)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사업이 이뤄지지 못하는 딜레마(모순)가 발생한다. 제재 면제 시스템 자체가 인도 협력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국제 기구와 달리) 국내 엔지오의 (대북 인도 지원 관련) 모니터링 문제를 어떻게 (투명하게 할 수 있도록)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서 통일부도 검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북 접경지역에서 발생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을 퇴치하기 위해 남북 간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문제제기에 김 장관은 “남북 방역협력을 위해 계속적으로 (북한에) 통지문을 보내고 여러가지 의사를 타진하고 있지만, (북한의) 반응이 없는 상태다”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국제기구를 통해서 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며 “검토를 해보겠다. 국내외 엔지오(NGO)와도 협력할 수 있다면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장관은 10월4∼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북-미 실무협상이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한 배경에 대한 해석도 내놨다. 그는 “(북-미가) 싱가포르 4개항을 중심으로 논의한 걸로 안다”며 “현재 상황에서 어떻게 그 목표까지 갈 것인가, 각 항의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에 대해서 (논의하는 데에 드는) 협의 시간을 고려하면 (이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만큼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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