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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러시아 군용기 6대 4차례에 걸쳐 방공식별구역 진입

등록 2019-10-22 15:49수정 2019-10-22 20:48

F-15K 등 공군 전투기 10여대 긴급 대응출격
한-러 합동군사위 하루 앞두고 무단진입 논란
폭격기 TU-95 130여분간 방공식별구역 비행
외교·국방부, 러시아에 강력 항의 재발 방지 촉구
16일 속초 앞바다에서 진행된 한국과 러시아 해상치안기관 연합훈련에 참여한 해경 함정과 헬기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속초 앞바다에서 진행된 한국과 러시아 해상치안기관 연합훈련에 참여한 해경 함정과 헬기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군용기 6대가 22일 모두 4차례에 걸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해 우리 공군 전투기가 대응 출격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러시아 군용기는 A-50 조기경계관제기 1대, SU-27 전투기 3대, TU-95 장거리 폭격기 2대라고 합참은 설명했다. 올 들어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을 비행한 경우는 모두 20차례에 이른다.

합참은 “오늘 오전 9시23분께 러시아 군용기 A-50 1대가 울릉도 북방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9시30분께 이탈했다가 선회하여 같은 경로로 10시6분께 재진입한 뒤 10시13분께 이탈했다”고 밝혔다. 10시41분께에는 러시아 군용기 3대가 울릉도 북쪽 한국방공식별구역으로 진입해 울릉도와 독도 사이로 비행하다 1대(SU-27)는 울릉도 동쪽에서 북상해 11시9분께 이탈했으나, 2대(TU-95)는 계속 남하해 11시10분께 포항 동쪽에서 벗어났다고 합참은 밝혔다.

한국방공식별구역에서 벗어난 TU-95 2대는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으로 비행하다 11시58분께 제주도 남쪽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에 다시 들어와 제주도와 이어도 사이를 지나 서해로 북상하다 낮 12시58분께 태안 서쪽에서 벗어났다. 이후 한국방공식별구역 외곽을 따라 남하하다 오후 1시40분께 이어도 서쪽에서 다시 진입한 뒤 3시13분께 최종적으로 벗어났다. 이들은 오후 2시44분께 울릉도 북쪽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SU-27 2대와 3시1분께 울릉도 동북쪽에서 합류한 뒤 한국방공식별구역에서 벗어났다.

이날 러시아 군용기 6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 안에 머문 시간은 3시간 안팎으로 알려졌다. TU-95 2대는 130여분가량 한국방공식별구역을 비행했다. 그러나 이들이 우리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 권영아 외교부 유라시아과장은 이날 오후 레나르 살리믈린 주한러시아대사관 참사관을 불러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국방부도 러시아 쪽에 전화를 걸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군은 러시아 군용기가 처음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접근하는 것을 포착한 직후부터 F-15K와 KF-16 등 전투기 10여대를 긴급 출격시켜 추적 및 감시비행에 나섰다. 일본도 러시아 군용기가 일본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자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러시아 조기경보기 1대가 지난 7월23일 독도 영공을 두 차례에 걸쳐 침범한 바 있다. 당시 우리 공군 전투기가 즉각 출동해 경고사격을 하기도 했다. 지난 8월8일에도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을 무단 진입해 우리 전투기들이 대응 출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러시아는 23일 서울에서 합동군사위원회를 열어 방공식별구역 및 인근 상공을 비행하는 항공기에 대한 비행정보 교환을 위한 핫라인 설치와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 시기와 형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합동군사위원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셈이어서 러시아의 의도에 관심이 쏠린다. 군 관계자는 “한-러 합동군사위원회는 정례적으로 열리는 협의체”라며 “러시아의 의도에 대해선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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