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장 3명’ 동시 실사격 훈련 참관…동맹 과시?

포천 영평사격장에서 K-9 자주포 기동사격 훈련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 사령관, 한국군 지상작전사령관 동참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 훈련 참관 처음 공개
주한미군 “한-미동맹은 철통, 우리의 약속은 확고”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 사령관(가운데)이 지난 23일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오른쪽),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왼쪽)과 함께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에서 실시된 한국군 제5포병여단 실사격 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전방 지역 훈련장에서 실시된 한국군 포병부대의 실사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주한미군사령부가 25일 밝혔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 이후 전방 지역에서 실시된 훈련이나 사령관의 참관 장면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관련 사진을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훈련에 참여한 K-9 자주포 사격 장면. 주한미군 페이스북 캡처

이번 실사격 훈련은 23일 한국군 제5포병여단 주관으로 경기도 포천에 있는 미 8군 사격장인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에서 이뤄졌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을 비롯해 최병혁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남영신 지상작전사령관(이상 대장) 등 한미 군 고위 장성들이 훈련을 참관했다. 대장 3명이 한자리에 앉아 실사격 훈련을 지켜봄으로써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주한미군은 “에이브럼스 사령관이 로드리게스 사격장에서 실시된 대한민국 제5 포병여단의 실사격 훈련을 참관했다”며 “한-미동맹은 철통같으며 대한민국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확고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한민국 파트너와 날마다 어깨를 맞대며 계속해서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은 K-9 자주포가 기동하면서 사격하는 것으로, 한국군의 일상적인 훈련으로 알려졌다.

유강문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