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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한미, ‘비질런트 에이스’ 대체한 공중훈련 이달중 실시

등록 2019-11-07 14:20수정 2019-11-08 07:54

규모 조정 대대급 이하에서 연합훈련
북한은 “대결선언” 군사적 대응 경고
미국 “대화 공간 허용하는 준비태세”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2019년 10월5일(현지시각) 저녁 6시30분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이날 열린 북미 실무협상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실무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맨 왼쪽이 당시 대표단의 일원이었던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스톡홀름/사진공동취재단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2019년 10월5일(현지시각) 저녁 6시30분께 스톡홀름 외곽 북한대사관 앞에서 이날 열린 북미 실무협상 관련 성명을 발표하고 \"북미 실무협상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맨 왼쪽이 당시 대표단의 일원이었던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 스톡홀름/사진공동취재단

한국과 미국이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를 대체한 훈련을 이달 중순 실시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북한은 이번 훈련을 “우리에 대한 대결선언”으로 규정하고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번 훈련은 한국 공군과 주한미군 7공군이 각각 훈련을 하다 대대급 이하 규모에서 연합 대비태세를 점검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과거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규모가 조정된 훈련을 이달 중 실시할 계획”이라며 “훈련의 이름을 바꾸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도 4일(현지시각) 비질런트 에이스라는 말을 쓰지 않은 채 “올해 연합공중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미는 지난해에도 비질런트 에이스를 대체한 ‘전투준비태세 종합훈련’을 실시했다. 연합훈련의 규모를 대대급 이하로 줄이고, F-22 랩터 등 북한이 꺼리는 미국의 전략자산도 전개하지 않았다. 한미는 앞서 열린 제50차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비질런트 에이스를 유예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북한은 전날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의 담화를 통해 “스톡홀름 조-미 실무협상이 결렬된지 한 달 만에 미국이 연합공중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은 우리에 대한 대결선언으로밖에 달리 해석할수 없다”고 비난했다. 권 대사는 “훈련의 명칭이나 바꾼다고 하여 전쟁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며 “우리는 이미 합동군사연습이 조-미 관계 진전을 가로막고 우리가 이미 취한 중대조치들을 재고하는 데로 떠밀수 있다는 데 대하여 한두번만 강조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권 대사는 이어 “우리는 결코 미국의 무모한 군사적 움직임을 가만히 앉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인내심이 한계점을 가까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미국은 6일(현지시각) 데이브 이스트번 국방부 대변인을 통해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반해 훈련을 시행하거나 규모를 조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우리의 훈련은 외교 당국자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갖는 데 필요한 공간을 허용하면서 한-미 간 준비태세를 보장하고 상호운용을 증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골드파인 미 공군 참모총장도 지금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노지원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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