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초대형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발사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2발 발사”
발사간격 30여초…초대형 방사포 연속사격 능력 입증
합참 “군사적 긴장고조 행위 즉각 중단하길 거듭 촉구”

북한이 지난 10월31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시험사격 모습. 연합뉴스

북한이 28일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발사체의 발사간격은 30여초로 파악됐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발사 능력을 마침내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합참은 “우리 군은 오늘 오후 4시59분경 북한이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하였다”며 “발사체의 최대 비행거리는 약 380㎞, 고도는 약 97㎞로 탐지하였다”고 밝혔다. 발사간격은 30여초로 파악됐다고 합참은 덧붙였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지난달 31일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연속사격을 시험한 지 28일 만이다. 초대형 방사포로만 보면 4번째 시험발사다. 초대형 방사포의 연속발사 능력을 개선하기 위한 시험사격을 계속한 셈이다. 초대형 방사포의 발사간격은 8월24일(17분)→9월10일(19분)→10월31일(3분)에서 이번엔 30여초로 줄어들었다.

북한은 올 들어 이번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신형 전술유도무기, 신형 조종 대구경 방사포, 새무기, 초대형 방사포 등 4종의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23일엔 서해 완충구역에서 해안포 사격을 금지한 9·19 군사합의를 깨고 백령도 근처 창린도에서 해안포를 발사한 바 있다. 합참은 “북한의 이번 행위는 한반도 긴장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군사적 긴장 고조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유강문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