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연말 전군주요지휘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방부는 올해 3~4월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을 지난해처럼 규모를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 다만 북-미 비핵화 협상 등 외교적 상황 전개에 맞춰 한·미가 합의한 범위 안에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훈련이 추가적으로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1일 육해공군 지휘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 새해 업무보고에서 “올해 한미연합훈련 방향은 규모를 조정했던 작년과 동일한 기조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3~4월 ‘동맹연습’ 이름의 연합지휘소훈련(CPX)이 실시되고, 후반기에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겸한 연합지휘소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일단 계획돼 있는 연합훈련은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국가적으로나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다고 하면 한·미가 협의해서 합의된 범위 안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북-미 비핵화 협상 재개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훈련이 추가적으로 조정될 여지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만에 하나 조정이나 변동 사항이 있으면 그걸 고려해서 한미연합방위태세에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