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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전작권 조기 전환’ 대비해 올해 미국서 한-미 육군 연합훈련한다

등록 2020-02-03 16:47수정 2020-02-03 16:53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서 육군 특공부대·특전사 등 200여명 참여
국방부 대변인, “군, 전작권 전환 대비 미 현지에서 연합훈련을 활성화“
“9·19 남북 군사 합의로 한-미 훈련 제한 아니다” 반박
K-2 전차. 한겨레 자료사진
K-2 전차. 한겨레 자료사진

전시작전통제권(이하 전작권)의 조기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와 미국이 올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육군 특공부대와 특수전사령부 등 200여명이 참여하는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한-미가 함께 전작권 조기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인 만큼 실제 전작권이 한국 군한테 돌아온 상황을 가정해 훈련을 하겠다는 취지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일 국방부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국가훈련센터(NTC)에 한국 기갑 부대를 파견하는 것이 얼마나 진행됐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현재 우리 군은 확고한 대비태세 완비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서 미 현지에서 연합훈련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올해는 미 국가훈련센터에서 초급간부 위주로 연합 소부대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올해 훈련에서) 기갑부대 훈련은 계획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변인은 ‘남북이 9·19 군사 합의를 체결하고 한반도에서 실시됐던 한-미 연합훈련이 조정되면서 제한을 받아 한국 군이 미국으로 ‘원정 훈련’을 가는 것’이라는 취지의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면서 “현재 기갑부대의 기동훈련 및 포사격훈련은 9·19군사합의를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군 당국의 설명을 종합하면 실제 올해 미국에서 이뤄지는 국가훈련센터 연합 소부대 훈련에 K-2 전차와 K-9 자주포가 참여하는 기갑부대 훈련은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군 당국은 해당 훈련을 2022년께 실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미가 실시하는 미 국가훈련센터 연합 소부대 훈련은 사실상 실제 전작권이 한국 군으로 넘어 온 뒤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시 한-미 연합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해진다. 미 캘리포니아주 모하비 사막에 있는 포트 어윈 기지 미국 국가훈련센터는 주한미군 순환배치 기갑부대를 훈련하는 곳이다. 한반도에 주둔하는 미국 제2보병사단(미 2사단)에 순환배치 되는 미군 기계화 부대는 이 센터에서 최종적인 훈련을 거친 뒤 한국으로 들어온다.

이번에 미국에서 있을 연합 소부대 훈련은 2014년과 2019년에도 이뤄진 바 있지만, 올해 있을 훈련은 전작권 조기 전환을 대비해 실시하는 것인 만큼 훈련 기간과 참여 인원, 예산이 과거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14년에는 해당 훈련이 6∼7월에 걸쳐 3주 정도의 기간 동안 이뤄졌고, 지난해 1월에도 3주 정도에 걸쳐 실시됐다. 하지만 올해는 그 기간이 3월과 5∼6월, 10∼11월에 걸쳐 50여일, 약 8주 동안 이뤄진다고 알려졌다. 기간이 두 배 넘게 늘어난 셈이다.

훈련 인원도 2014년 180여명과 2019년 13명에서 올해 300여명으로 크게 늘었다. 예산도 2014년이나 2019년에 비해 대폭 늘어나 2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 정부에서 강하게 추진하는 전작권 전환에 빈틈없이 대비를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훈련에는 과거보다 늘어난 인원의 특공부대, 특전사 대원들이 참여한다고 전해진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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