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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일본식 명칭 ‘헌병’, 72년 만에 ‘군사경찰’로 바뀐다

등록 2020-02-05 15:13수정 2020-02-05 15:49

육모방망이 빼고 권총·칼·별·돋보기로 새 마크
“일제시대 부정적 이미지…다양한 임무 못담아”
육군 ‘군사경찰’ 새 마크. 국방부 조사본부 제공
육군 ‘군사경찰’ 새 마크. 국방부 조사본부 제공

‘헌병’이란 명칭이 72년 만에 ‘군사경찰’로 바뀌었다.

국방부는 5일 “헌병을 군사경찰로 개칭하는 내용의 군사법원법 개정법률이 어제 관보에 고시됐다”며 “오늘부터 헌병이란 명칭 대신 군사경찰로 부른다”고 밝혔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헌병이란 명칭은 우리보다 앞서 1870년대부터 일본에서 먼저 사용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현재도 남아 있다”며 “헌병이란 의미가 법 집행 즉 수사에만 한정되어 있어 현재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병과의 정체성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헌병 표지를 군사경찰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육군 군사경찰 마크는 기존 ‘육모방망이’를 빼고 권총과 칼, 별, 돋보기를 형상화한 새로운 마크로 교체했다. 권총은 전투지원 기능을 상징하고, 칼은 전투기능을 의미한다. 별은 육군을, 돋보기는 과학수사를 의미한다고 조사본부는 설명했다.

헌병의 연혁 자료를 보면, 1947년 3월 설치된 군감대로 거슬러올라간다. 이듬해 3월11일 조선경비대 군기사령부가 창설됐고, 12월15일 군기병을 헌병으로 개칭하면서 헌병 병과가 창설됐다. 헌병 출신 예비역들은 “우리나라는 고종황제 때 비록 일본식 모델인 헌병을 토대로 헌병사령부를 설치했으나 1907년 일제에 의한 대한제국 군대 강제 해산 때 헌병도 폐지됐다”며 “해방 후 일본을 모델로 했던 대한제국의 헌병에서 벗어나 미국식 헌병으로 거듭났다”고 주장한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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