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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유엔사-북한군 잇는 직통전화기는 ‘사랑의 핑크폰’

등록 2020-02-06 17:03수정 2020-02-06 17:47

트위터에 사진 올려…버튼에 숫자 ‘옛 전화기’ 모습
“배트폰일까 아니면 사랑의 핑크폰일까” 퀴즈도
“하루 2차례 점검…지난해 130건 통지문 주고받아"
유엔군사령부가 6일 공개한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 전화기. 유엔사는 이 전화기로 북한군과 하루 2차례 통신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총 130건의 통지문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엔사 트위터 캡처
유엔군사령부가 6일 공개한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 전화기. 유엔사는 이 전화기로 북한군과 하루 2차례 통신 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총 130건의 통지문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엔사 트위터 캡처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에서 북한군과 연락을 주고받는 직통 전화기를 사진으로 찍어 6일 트위터에 올렸다. 밝은 분홍빛을 띤 직통 전화기는 버튼에 1부터 0까지 숫자가 적힌 ‘옛날 전화기’ 모습을 하고 있다. 숫자 위에는 알파벳이 적혀 있다.

유엔사는 “이 전화기가 유엔사와 북한군 간의 직통전화로써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며 “이 전화기로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는 북한군과 일일 2차례 통신 점검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유엔사는 “지난해 기준 총 130건의 통지문을 주고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유엔사는 직통 전화기 사진을 올리며 “배트폰(영화 ‘배트맨’의 비밀 서재에 설치된 전화기)일까? 아니면 사랑의 핑크폰일까?”라는 퀴즈를 내기도 했다.

직통 전화기는 판문점 남쪽 유엔사 일직 장교 사무실과 북쪽 판문각에 각각 놓여 유엔사와 북한군을 연결한다. 북한이 2013년 정전협정 무효화를 선언하면서 직통 전화를 일방적으로 단절했으나, 2018년 7월 남북, 북-미 간 긴장 완화 분위기를 타고 5년 만에 복원됐다. 직통 전화가 끊겼을 때는 유엔사가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확성기를 들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유엔사가 직통 전화기 모습을 직접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유엔사와 북한군 간 직통 전화를 소개하며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시 유엔사 소속 장교는 북한군 쪽과 미국 메이저리그 이야기나 여자친구 이야기도 나눴다고 보도했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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