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조선인민군 전선 장거리 포병 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 옆에 서 있는 인물은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이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조선인민군 전선 장거리 포병 구분대들의 화력 타격 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3일치 1면에 펼쳐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김정은 위원장의 “사격 개시 명령이 하달되자 섬멸의 방사탄들이 대지를 박차고 날아올랐다”고 밝혀, 2일 발사체가 ‘방사포’임을 학인했다. 한국 군 당국은 북쪽이 2일 ‘초대형 방사포’ 2발과 일반 방사포 수십발을 섞어서 발사했다고 판단한다고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화력타격훈련 지도 과정에서 밝혔다고 <노동신문>이 전한 내용 가운데 한국이나 미국 등 외부를 향한 언급은 없었다. 화력타격훈련 때 발사한 ‘방사포’의 구체적 제원에 관한 언급도 없었다. 이번 훈련이 한·미 등 외부보다는 내부를 향해 “철저한 군사 대비 태세”를 강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사회주의 위업의 승리는 강력한 군사력과 전쟁 억제력에 의해 담보된다”며 “철저한 군사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훈련을 지도하고는 “전선 장거리 포병들”의 임무 수행 준비 정도에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박정천 인민군 총참모장이 훈련 지도를 수행했다.
<노동신문>은 이번 훈련 때 발사한 방사포의 구체적 제원을 언급하지 않고 “섬멸의 방사탄들”이라고만 두루뭉수리 표현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2일 “오늘 낮 12시37분께 원산 인근에서 동해 북동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포착했다”며 “2월28일 실시한 합동타격훈련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이동식 발사대(TEL)에서 발사됐으며, 비행거리는 240㎞, 고도는 35㎞로 탐지됐다. 발사 간격은 20여초로 알려졌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조선인민군 전선 장거리 포병 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했다고 3일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2일 ‘초대형 방사포’(600㎜) 2발과 일반 방사포(240㎜) 수십발을 섞어서 발사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의 관심 대상은 북쪽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부르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이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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