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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제주기지에 이어 수방사, 진해기지도 민간인 무단침입

등록 2020-03-16 18:45수정 2020-03-16 21:23

수방사 방공진지 울타리 밑 파고 몰래 들어가
진해기지선 정문 버젓이 통과 1시간30분 활보
대공혐의점 없다지만, 잇딴 경계실패 우려 목소리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 잠수함사령부에서 코로나19 대응 지원 상황과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지난 11일 잠수함사령부에서 코로나19 대응 지원 상황과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지난 7일 제주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활동가들이 철조망을 절단하고 무단 침입한 데 이어, 16일 50대 남성이 수도방위사령부 방공진지 울타리 밑을 파고 침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월에는 70대 남성이 진해해군기지에 몰래 들어가 1시간30분 동안 돌아다녔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군의 잇딴 경계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16일 낮 12시40분경 수방사 예하 방공진지 울타리 안에서 민간인을 발견하고 신병을 확보하여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폐쇄회로 확인 결과, 이 남성(57)은 오전 11시46분께 방공진지 울타리 아래 땅을 파고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한 듯 횡설수설하며 산나물을 캐러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대공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이 남성을 경찰에 넘겼다. 합참은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다”며 “부대 관리 및 사후조치 전반에 대해 정확하게 실태를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3일엔 낮 12시쯤 한 남성(73)이 진해해군기지에 몰래 들어가 1시간30분 동안 활보하다 붙잡혔다. 이 남성은 기지 정문을 버젓이 통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정문 위병소엔 기지방호전대 소속 군사경찰(옛 헌병) 3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전화를 받거나 출입차량을 검사하느라 이 남성이 들어가는 걸 잡지 못했다. 진해기지는 해군의 교육사령부와 군수사령부, 잠수함사령부가 있는 핵심 시설이다.

이 남성은 오후 1시30분쯤에야 경계 중인 병사에게 발견됐다. 해군은 이 남성을 붙잡아 조사한 끝에 대공혐의점이 없다고 보고 오후 3시43분쯤 인근 충무파출소에 넘겼다. 이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당시 경찰에서 “술을 마신 뒤 기지 앞을 방황하고 있는 것을 군사경찰이 발견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침입 사실을 숨긴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7일에는 민간인 2명이 제주해군기지 철조망을 절단하고 무단 침입했다. 이들이 철조망을 잘라내는 동안 물체의 움직임을 감지해 경보음을 내는 폐쇄회로의 능동형 감시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5분대기조는 이들이 침입한 뒤 2시간이 지나서야 출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강문 선임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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