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태양절 금수산궁전 참배 불참한 듯

<노동신문> 당정군 간부 참배 소식 전해
김정은 위원장 모습 눈에 띄지 않아
불참 사실이라면 2012년 집권 이후 처음

북한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108회 탄생 기념일(태양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에서 “민족 최대의 경사”로 꼽히는 ‘태양절’(4월15일)을 맞아 북한의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으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태양절’은 김일성 주석의 탄생 기념일이고,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주검이 안치된 북한 정치체제의 ‘성소’다.

태양절 다음날까지 김정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사실이 <노동신문> 등 북한 주요 매체에 보도되지 않은 건, 2012년 김 위원장 집권 이후 처음이다.

조선노동당 중앙위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 탄생 108돌에 즈음해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무력기관 책임일꾼들이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아 숭고한 경의를 표시했다”고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노동신문>에 실린 참배 장면 사진을 보면,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겸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 총리,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이 참배 행사에 참석했다. <노동신문>에 실린 관련 사진을 보면, 김정은 위원장 명의의 꽃바구니는 있는데 김 위원장의 모습은 눈에 띄지 않는다.

북한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108회 탄생 기념일(태양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태양절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탄생 기념일인) 광명성절(2월16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가 없었던 적이 없다”며 “김 위원장이 이번에 금수산궁전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