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국무위원장이 지난 11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으며 ‘위독하다’는 국내외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복수의 고위 소식통은 21일 “사실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고위 소식통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한, 김정은 위원장은 11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 주재 뒤에도 나름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복수의 정부 고위 관계자도 “북한의 특이 동향은 파악된 게 없다”며 “국내외 언론이 보도한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최근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확인해 줄 내용이 없으며, 현재까지 북한 내부에 특이 동향도 식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엔케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하루 뒤인) 12일 평안북도 묘향산지구 내에 위치한 김 씨 일가의 전용병원인 향산진료소에서 심혈관 시술을 받고 인근 향산특각에 머물며 의료진들의 치료를 받고 있다”고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따서 보도했다. 이어 미국 <시엔엔>이 “북한 최고지도자가 수술 뒤 위중한 상태”라는 제목의 보도를 “관련 정보를 직접 다루는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내보냈다.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국내외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자 주가가 떨어지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묘향산지구 향산진료소’에서 시술을 받았다는 <데일리엔케이> 보도와 달리, 김 위원장은 노동당 정치국 회의 주재 뒤 원산에 머물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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