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는 광복회, 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유찬희(1884.8.8~1930.2.13), 유기석(1907.112~1980.11.27), 유기문(1910~미상) 선생 삼부자를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찬희 선생은 1913년 북간도에서 한인 자치단체인 간민회 등에 참여하는 등 만주와 블라디보스토크, 연해주 일대에서 독립운동을 했다. 장남 유기석 선생은 1930년 4월 상하이에서 아나키즘 단체인 남화한인청년연맹 결성에 참여한 이후 독립운동을 했으며, 차남 유기남 선생은 1935년 5월 남화한인청년연맹의 의결투쟁 조직인 흑색공포단원들과 함께 상하이 거류민 회장 이용로와 친일파 옥과빈을 처단한 사건에 참가했다.
유찬희 선생은 201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받았고, 유기석 선생은 2008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유기문 선생은 201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받았다.
국가보훈처는 또 김재현 철도 기관사와 현재영, 황남호 철도 부기관사를 5월의 6·25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이들은 6·25 당시 대전철도국 소속 기관사로 미군 제24보병사단장인 윌리엄 딘 소장을 구출하기 위해 미군 결사대 30여명을 증기기관차에 태우고 북한군의 통제 하에 있던 철로를 뚫고 옥천에서 대전역에 진입하는 위험을 무릎썼다. 당시 김재현 기관사는 적탄에 순직했고 현재영 부기관사도 팔에 관통상을 입고 쓰러져, 황남호 부기장이 기관차를 운전해 옥천역까지 퇴각했다. 이들은 이 공로로 미 국방부로부터 민간인에 수여되는 가장 훈격이 높은 공로훈장인 ‘특별민간공로훈장’을 추서받았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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