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치의 최대 6배가 넘는 오염이 확인된 옛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 터에서 이번엔 폐아스콘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문화재 발굴 과정에서 걷어낸 아스콘이 쌓여 있다. 녹색연합 제공
국방부는 2일 강원도 춘천의 옛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의 토양 오염 및 폐기물 발견과 관련해 “당시 정화과정에 참여했던 기관들을 대상으로 관련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내어 “2007년 캠프 페이지 반환 이후 관련 법령을 준수하여 환경오염정화 의무를 2011년까지 이행했으며, 농어촌공사를 통해 정화 이행 후 전문기관(자연환경연구소, 울산과학대)의 검증을 거쳐 2012년 춘천시로부터 정화이행 완료 승인을 받았다”며 “새로 발견된 오염 및 폐기물 등에 대해서는 아직 객관적인 원인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정화이행 전후를 기준으로 오염 시기와 정확한 오염원인을 먼저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춘천시와 협의해 나갈 것이며, 오염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이후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적극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1일 반환된 미군기지 캠프 페이지의 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지 내 토양에서 폐아스콘이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며 “반환 미군기지 정화 작업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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