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쪽에 뿌릴 ‘삐라’(전단) 1200만장 인쇄를 마쳤다고 <노동신문>이 22일 보도했다.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에 20일 공개된 사진을 보면 주민들이 마스크를 낀 채 '대남삐라' 작업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인민들의 분노와 적개심이 담긴 1200만장의 각종 삐라를 인쇄했다”고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치 1면에 “분노의 격류, 전체 인민의 대적 보복 열기”라는 제목으로 실린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적 삐라 살포 투쟁을 위한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신문은 “22일 현재 3000여개의 각이한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의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삐라 살포 기재, 수단들이 준비됐다”며 “각 도, 시, 군 인쇄 공장 들에서도 수백만장의 대적 삐라를 추가 인쇄하기 위한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의 대적 삐라 살포 투쟁 계획은 막을 수 없는 전인민적, 전사회적 분노의 표출”이라며 “인민들의 지향과 요구는 곧 법이고 실천이며 민심의 격류는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삐라와 오물을 수습하는 것이 얼마나 골치아픈 일이며 얼마나 기분 더러운 일일가를 한번 제대로 당해보아야 버릇이 떨어질 것”이라며 “응징보복의 시각은 바야흐로 다가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남조선은 고스란히 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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