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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대남확성기 2년만에 재설치…판문점선언 파기

등록 2020-06-22 21:07수정 2020-06-23 02:41

대남전단 1200만장 살포 준비도
북한이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방송용 확성기(네모 안)를 다시 설치했다. 22일 오후 <에스비에스>(SBS) 취재진이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개풍군 원정동 북한군 초소 옆에 설치된 확성기를 촬영했다. 에스비에스 뉴스 화면 갈무리
북한이 2018년 4월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했던 대남방송용 확성기(네모 안)를 다시 설치했다. 22일 오후 <에스비에스>(SBS) 취재진이 강화도 평화전망대에서 개풍군 원정동 북한군 초소 옆에 설치된 확성기를 촬영했다. 에스비에스 뉴스 화면 갈무리

북한이 ‘4·27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됐던 대남 확성기를 다시 설치하고 대남전단 1200만장을 제작하는 등 대남 선전 공세에 나설 태세를 보였다. 북한의 이런 시도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했던 ‘판문점 선언’을 전면 파기하는 것이다.

군 당국자는 22일 “북한군이 군사분계선(MDL) 주변 전방지역에서 대남 확성기 시설을 다시 설치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확성기 재설치는 전날부터 10여곳 이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018년 4·27 판문점 선언에서 “5월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확성기 방송과 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들을 중지하고 그 수단을 철폐하며 앞으로 비무장지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들어나가기로 하였다”고 합의한 바 있다. 당시 남북 군 당국은 이 합의에 따라 전방지역에 설치된 확성기 시설을 모두 철거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북한의 군사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군 당국이 2년 전 철거했던 시설을 복구해 맞대응에 나설 경우 남북관계의 획기적 발전 등을 규정했던 4·27 판문점 선언은 사실상 휴지 조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대규모 대남전단 살포도 준비 중이다. 북한 <노동신문>은 22일치 1면에 “분노의 격류, 전체 인민의 대적 보복 열기”라는 제목으로 실린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적 삐라 살포 투쟁을 위한 준비가 끝나가고 있다”며 “인민들의 분노와 적개심이 담긴 1200만장의 각종 삐라를 인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2일 현재 3천여개의 각이한 풍선을 비롯해 남조선의 깊은 종심까지 살포할 수 있는 여러 삐라 살포 기재, 수단들이 준비됐다”며 “각 도, 시, 군 인쇄공장들에서도 수백만장의 대적 삐라를 추가 인쇄하기 위한 준비를 다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박병수 이제훈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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