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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최선희 “조미회담설에 아연…적대시정책 미국과 거래 성립되겠나?”

등록 2020-07-04 14:10수정 2020-07-04 14:39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담화’
“조미대화를 정치적 위기를 다룰 도구로 여기는
미국과 마주앉을 필요 없어”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 직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왼쪽). 2019년 3월1일. 한겨레 자료사진
제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실패 직후 베트남 하노이에서 심야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왼쪽). 2019년 3월1일. 한겨레 자료사진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4일 “조미관계의 현 실태를 무시한 수뇌(정상)회담설이 여론화되고 있는 데 대하여 아연함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선희 제1부상은 <조선중앙통신>으로 공개된 담화에서 “이미 이룩된 수뇌회담 합의도 안중에 없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미국과 과연 대화나 거래가 성립될 수 있겠는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최 제1부상은 “조미대화를 저들의 정치적 위기를 다루어나가기 위한 도구로밖에 여기지 않는 미국과는 마주앉을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아직도 협상 같은 것을 가지고 우리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다면 오산”이라며 “우리는 이미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짜놓고 있다. 그 누구의 국내 정치 일정과 같은 외부적 변수에 따라 우리 국가의 정책이 조절 변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최 제1부상은 북-미 대화의 필요성을 부인하면서도 “적대시정책에 매달리는” “조미대화를 정치적 위기를 다룰 도구로 여기는”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전면적이고도 무조건적인 북-미 대화 거부는 아닌 셈이다.

최 제1부상은 “우리의 기억에서마저도 삭막하게 잊혀져가던 ‘조미수뇌회담’이라는 말이 며칠 전부터 화제에 오러며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는 전혀 의식하지 않고 섣부르게 중재 의사를 표명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국 대통령 선거 전에 조미수뇌회담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에 대하여 미국 집권층이 공감하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무슨 ‘10월의 뜻밖의 선물’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표명하며 우리의 비핵화 조치를 조건부적인 제재 완화와 바꾸어먹을 수 있다고 보는 공상가들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제훈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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