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0년 한인비행학교 학생비행사들과 Standard J-1 항공기. 사진 공군 제공
공군은 14일 경기도 김포 국립항공박물관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한인비행학교 기념조형물’ 제막식을 했다.
기념조형물은 1920년 한인비행학교 개교 당시 촬영된 역사사진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스탠더드(Standard J-1) 훈련기 1대와 10명의 학생 비행사의 모습을 재현했다. 조형물 제작은 HK조형 연구소와 한남대 김성용 교수가 맡았다.
한인비행학교는 임시정부가 조종사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한 학교다. 초대 국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주도 하에 재미동포 김종림의 재정 지원으로 1920년 7월5일 설립됐다. 당시 학생이었던 박희성과 이용근은 1921년 5월22일 미국 국제항공클럽에서 국제비행사 면허증을 받았으며, 임시정부 최초의 비행장교인 ‘비행병 참위’(소위)로 임명됐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재로 열린 제막식에는 역대 공군 참모총장, 6·25전쟁 출격 조종사, 노백린 장군·박희성 참위 유족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미국에 거주하는 박희성 참위의 증손녀가 참석해 애국가를 선창해 의미를 더했다. 원 총장은 기념사에서 “임시정부의 항공부대이자 항공 독립운동의 출발점이었던 한인비행학교가 대한민국 공군의 뿌리”라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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