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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국과연 창설 50돌, 전차·미사일 등 무기 355종 개발

등록 2020-08-05 14:33수정 2020-08-05 18:04

레이저요격 장치, 3㎞ 이내 표적 관통 시연
웨어러블, 40㎏ 하중에도 시속 10㎞로 이동
초소형 위성 수십개 띄워 북한 등 정찰 추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동물실험 효과 입증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출처 국방홍보원.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 출처 국방홍보원.
국방연구와 무기개발을 이끌어온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ADD·남세규 소장)가 올해로 창설 50돌을 맞았다.

국과연은 5일 오후 대전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역대 소장 및 전·현직 연구원이 참석한 가운데 50주년 기념식을 했다. 국과연은 이날 자료에서 1970년 8월6일 창설된 이후 지난 50년간 KT-1 훈련기, K2 전차, K9 자주포, 미사일, 군 위성통신위성 아나시스 2호 등 주요 무기 355종을 개발해 우리나라 국방과학 기술을 세계 9위 수준으로 향상시켰다고 자평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무인항공기 기체 개발에 기여한 이원준 박사가 의범학술상을 받았다. 의범학술상은 2010년 거액의 자산을 국방연구개발에 쾌척한 의범 김용철 명예연구위원의 뜻을 기려 수여하는 상이다.

5일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돌 기념식에 참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맨 앞줄 중앙)과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오른쪽 옆), 남세규 국과연 소장(왼쪽 옆) 등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과연 제공
5일 국방과학연구소 창설 50돌 기념식에 참석한 정경두 국방부 장관(맨 앞줄 중앙)과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오른쪽 옆), 남세규 국과연 소장(왼쪽 옆) 등이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국과연 제공
앞서 국과연은 3일 충남 태안 안흥시험자에서 언론을 상대로 미래 주요 전략무기 개발 현황을 소개하는 합동시현 및 전시 행사를 열었다. 이날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 때문에 대부분 시연 대신 설명회로 진행된 행사에선 레이버 빔으로 무인기나 로켓 등을 무력화하는 ‘레이저요격 장치’, 병사들이 고속 기동을 위해 입는 ‘웨어러블로봇’, 초소형 위성군 체계, 저피탐 무인전투기, 드론을 비롯한 소형표적과 스텔스기 등 지피탐 비행체 탐지용 ‘광자 레이더’와 ‘양자 레이더’의 개발 현황 등이 소개됐다.

레이저요격 장치는 이날 실제 진행된 몇 안되는 시연 행사에서 20kW 출력의 레이저가 3㎞ 이내의 거리에서 모형 미사일과 철판에 발사돼 수초만에 구멍을 뚫는 장면을 보여줬다. 국과연 관계자는 “레이저 빔을 더 멀리 보내고 더 빨리 표적을 무력화하려면 출력을 높이거나 빔을 더 작게 만들어 내보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군사용 웨어러블 로봇은 병사들이 옷을 입 듯이 착용해 사용하는 것으로, 고기동 하지근력증강로봇의 경우 40㎏의 무게를 지탱하며 시속 10㎞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로 소개됐다. 또 지뢰탐지기 중력보상장치는 4㎏의 지뢰탐지기를 손목이나 팔에 부담을 주지 않고 장시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국과연 관계자는 “지뢰탐지기의 경우 무게 때문에 일반병사가 작업하는 시간은 20분 정도로 그치지만 웨어러블 로봇을 이용하면 아무 부담 없이 1시간 이상 작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초소형 정찰위성군 체계 개발도 눈길을 끌었다. 무게 66㎏ 이하의 소형 정찰위성을 대규모로 띄워, 고해상의 경우 지상에 있는 1m 크기 물체까지 정밀 관측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영상정보는 레이더 신호를 광학 영상으로 바꿔주는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통해 획득한다. 국과연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등 군사 움직임을 정확히 탐지하기 위해선 주기적으로 자주 들여다 보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대형 위성 한두 개보다 초소형 위성 수십 개를 띄우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위성 32대를 띄우면, 같은 지역을 30분 간격으로 정찰할 수 있다고 한다.

합성생물학 기술을 적용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도 소개됐다. 국과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유전체 정보를 이용한 합성생물학 기술로 억제 유전자 치료제(siRNA)를 설계하고 세포 및 동물에서 효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국과연은 조만간 국내·외 제약회사와 협력해 약물전달체(Drug Delivery System)를 이용한 안전성 평가 및 임상 시험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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