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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군남댐 찾은 문 대통령 “북 황강댐 방류, 통보 합의 안 지켜 아쉽다”

등록 2020-08-06 22:16수정 2020-08-07 02:15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임진강 하류에 있는 경기 연천군 군남댐을 방문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댐 운영 상황 및 북한 황강댐 방류에 따른 조치 사항 등을 보고받고 있다. 연천/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임진강 하류에 있는 경기 연천군 군남댐을 방문해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로부터 댐 운영 상황 및 북한 황강댐 방류에 따른 조치 사항 등을 보고받고 있다. 연천/청와대사진기자단

북한이 사전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6일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아쉽게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그렇게 하도록 남북이 합의했는데 잘 이행이 안 되는 상태”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홍수 피해 대응 점검을 위해 경기도 연천군 군남댐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임진강 중류에 있는 군남댐은 북한 황강댐이 무단 방류를 하더라도 남한이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2010년 건설한 댐이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에게 북한의 황강댐 무단 방류에 대비할 수 있는지 거듭 확인하면서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황강댐 방류 정보에) 기상정보까지 더해 적절하게 군남댐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 역시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16차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머리발언에서 “최근 북쪽의 일방적인 방류 조처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최근 북쪽이 황강댐 수문을 여러 차례 열어 방류한 사실을 확인하며, (2009년 10월) 남북 당국 간 합의에 따라 방류 계획을 사전 통보해 달라고 거듭 촉구해왔다. 이 장관은 “남북 간 정치군사적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인도적 분야와 남북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과 직결된 부분은 남북 소통이 즉시 재개될 필요가 있다”며 “방송 등(을 통한 사전통보 등) 어떤 연락 통로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 불신과 임진강 수위를 둘러싼 불안을 남북 협력의 물길로 돌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북쪽이 과감하고 통 큰 결단으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또한 전날인 5일 오후 성명을 통해 “황강댐 방류 때 어떤 통로이든 남쪽, 경기도에 즉각 그 사실을 알려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북쪽이 상류의 황강댐에서 방류를 하면 하류인 연천과 파주 쪽 수위가 급격하게 높아지며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자연재해로부터 무고한 이들의 인명 피해를 막는 것은 사람 된 도리이자 같은 민족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라고 호소했다.

경기도는 군사분계선 이남 임진강 최북단의 필승교 수위가 5일 저녁 역대 최고(13.12m)를 기록하는 등 임진강 유역에 홍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연천·파주의 ‘임진강 저지대 위험지역’의 주민 1466명을 지정대피소로 대피시켰다고 6일 밝혔다.

이제훈 김기성 박경만 선임기자 nom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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