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사자 유해 2구의 신원이 추가 확인됐다.
국방부는 12일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에서 발굴된 유해 1구는 고 배석래 이등중사로, 얼마 전 미국에서 봉환된 유해 1구는 고 김학제 일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25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151명으로 늘어났다.
고 배석래 이등중사는 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정전협정이 막바지로 치닫던 1953년 7월11일 화살머리고지 4차 전투에서 전사했다. 고 김학제 일병은 카투사(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 미 7사단 31연대 소속으로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으며,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이 발굴해 지난달 25일 한국에 봉환됐다.
이들의 신원확인은 유가족의 유전자 시료가 확보되어 가능했다고 한다. 6·25 전쟁 이후 수습됐으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는 1만여구이고, 아직 수습도 하지 못한 유해는 12만3천여구로 추정된다. 반면 유전자 시료채취에 동참한 유가족이 5만명이라고 국방부가 밝혔다. 국방부는 “신원확인을 해야 할 유해에 비해 유전자 시료가 많이 부족하다”며 유가족들의 적극적인 유전자 시료 채취 사업 동참을 촉구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