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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국방장관에 서욱 육참총장 ‘원포인트 개각’

등록 2020-08-28 21:14수정 2020-08-29 02:37

문 정부 첫 육사·육군 출신 지명
해·공군 발탁하다 ‘육군 달래기’
14년만에 참모총장의 장관 직행
군 내 선배들 제쳐 세대교체 예고

광주 출신…합참 등 거친 작전통
서 후보 “전작권 전환 가속 노력”
서욱 신임 국방장관
서욱 신임 국방장관

서욱(57) 육군 참모총장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28일 “서 후보자는 야전과 작전 분야 경험이 풍부하고 한-미 연합합동작전에 대한 높은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안보 철학과 국정과제의 이해도도 높다”고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육군 참모총장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곧바로 발탁된 것은 2006년 11월 노무현 정부 시절 김장수 당시 육군 참모총장 이래 14년 만이다.

서 후보자 지명은 군 내 세대교체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육사 41기인 서 후보자는 정경두 현 국방부 장관(공사 30기)보다 군 내 연배가 3년이나 낮다. 그럼에도 이번에 박한기 합참의장이나 원인철 공군 참모총장 등 군 내 다른 선배를 제치고 장관 후보자에 전격 발탁된 건 기수 파괴의 의미로 풀이된다. 서 후보자의 이번 기용은 오는 10월 2년 임기를 맞는 박한기 합참의장의 퇴진과 맞물리면서 군 내 수뇌부에 대대적인 연쇄 인사이동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육사 출신인 서 후보자의 발탁에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 등에서 소외감을 나타내온 ‘육군과 육사 달래기’의 뜻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부에서 국방부 장관 후보로 육군 출신 인사가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대 장관을 맡은 송영무 전 장관은 해군, 두번째이자 현직 장관인 정경두 장관은 공군 출신이다. 이전 정부에서 주로 육군 출신이 국방부 장관을 독점하다시피 했던 것과 매우 다른 양상이었다.

더욱이 육사 출신은 육군 내에서도 학군이나 3사 출신 등 이른바 ‘비육사’가 약진하며 상대적으로 소외감이 컸다. 군 당국자는 “문 대통령이 임기 말을 앞두고 육사 출신인 서 후보자를 통해 군심이 결집되길 바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광주광역시 출신인 서 후보자는 1985년 소위로 임관돼 한미연합사 작전처장, 제25보병사단장, 제1군단장, 합참 작전본부장 등을 지냈다. 서욱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장관에 임명되면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 걸쳐 역임했던 김관진 장관에 이어 호남 출신이 6년 만에 국방부 장관을 맡게 된다. 서 후보자는 이날 “영광으로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강한 안보와 책임 국방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관련해서도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병수 선임기자, 서영지 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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