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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화려한 불꽃놀이 속 “고맙다” “미안하다” 울먹인 김정은

등록 2020-10-11 13:29수정 2020-10-12 10:54

10일 노동당창건 75돌 열병식
전례없이 자정에 행사 시작
김여정 참석·리설주는 안보여
불꽃놀이·열병비행 등 볼거리
10일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가운데)이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왼쪽)이 환하게 웃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0일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75주년 경축 열병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가운데)이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오른쪽)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왼쪽)이 환하게 웃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0일 새벽 0시.

시계탑의 시침과 분침이 12를 가리킨 순간, 평양 김일성광장의 하늘엔 불꽃이 터지며 조선노동당 창건 75돌 경출 열병식의 시작을 알렸다. 전례가 없었던 ‘심야 열병식’은 10일 저녁 7시 <조선중앙텔레비전>을 통해 녹화 중계됐다.

광장을 가득 메운 군 장병들과 관중들의 “만세” 소리와 함께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색 양복 정장에 회색 넥타이를 맨 차림이었다. 김 위원장의 등장에 폴짝폴짝 뛰던 아이들이 건넨 꽃을 받은 김 위원장은 뒤에 있던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에게 넘겼다.

김 위원장 뒤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 박정천 군 총참모장이 따랐고, 이 둘은 행사 내내 김 위원장 앙옆을 지켰다. 주석단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과 김덕훈 내각 총리, 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해 김재룡·최휘·김영철·박태덕·김덕훈·최부일·김수길·태형철·오수용·김형준·허철만·조용원 등이 당·군 간부들이 자리했다.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당 제1부부장도 참석했으나,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리설주는 2018년 2월 건군 70주년 열병식에는 참석한데다 올해가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어서 참석할 것으로 예측됐다. 리설주는 1월 25일 삼지연 극장 설명절 기념공연 관람을 끝으로 9개월째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어린이들에게 받은 꽃다발을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에게 넘겨주고 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어린이들에게 받은 꽃다발을 현송월 선전선동부 부부장에게 넘겨주고 있다. 조선중앙텔레비전 화면/연합뉴스

정주년이면 의례 초청됐던 외빈들의 모습도 볼 수 없었다. 2018년 정권수립 70주년(9·9절) 열병식 때 리잔수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 남아프리카공화국 교통부 장관과 쿠바·스웨덴·시리아·알제리 등에서 파견한 정부 대표단이 참석했었다. 코로나19 방역 조처의 일환으로 보이지만, 이날 행사장에는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끌었다.

예포 21발이 발사된 뒤 검은 뿔테 안경을 낀 김 위원장은 연설을 시작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28분에 걸친 연설에서 “고맙다” “미안하다” 등 발언을 하면서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울먹이기도 해 화제를 모았다.

이어진 열병식의 대미를 장식한 건 11축에 바퀴 22개의 이동식발사차량에 실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등장이었다. 이즈음 화면에 비친 군악대 지휘자는 2018년 평창올림픽 때 남쪽을 방문해 삼지연관현악단을 지휘한 장룡식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번 열병식은 화려한 횃불 행진과 퍼레이드, LED 조명이 설치된 전투기 쇼 등으로 채워졌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은 “당중앙결사옹위항로의 주도기, 제1번기가 되여 날으는 호위비행종대의 뒤를 이어 우리의 붉은매들이 당마크와 ‘75’라는 숫자대형을 이루고 밤하늘에 황활한 축포탄을 쏘아올리며 경축광장의 상공을 지나갔다”고 전했다.

옥류교와 대동강 다리 사이에서 펼쳐진 ‘축포야회’에 대해서는 “연해연방 터져오르는 축포의 다채로운 화광들, 천하를 천색만색으로 수놓는 무수한 줄축포들이 황홀한 불야경을 이루었다”고 묘사했다.

이날 열병식에 대해 고유환 통일연구원장은 “노동당 창건 75돌이라는 중요한 정치 행사를 10월10일 0시에 한 게 핵무력 완성 이후 전략국가로서의 축제적 시위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주민들에게 전략국가로서의 자신감을 심어주고 경제건설에 매진하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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