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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김병기, 아들 군복무 ‘죽 셔틀’ 논란에 “불법사찰” 역공

등록 2020-10-26 14:21수정 2020-10-26 14:44

국방위 종합감사서 신상발언 뒤 이석
“아들 관련 보고서 유출자 찾아야”
신원식 “죽 한그릇 사주는 게 문제냐”
안규백 “여야 공감…훈훈한 상임위”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배탈 난 자신의 아들에게 공군 간부가 죽을 사다줬다는 등 특혜 논란과 관련해 오히려 군사경찰의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26일 오전 10시께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가 시작되자마자 신상발언을 신청해 “제 일로 신상 발언을 하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99% 이상 대부분의 간부는 부하 장병들과 사랑과 배려로 소통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제 일로 위축되지 마시고 병사들을 잘 보살펴주길 간곡히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이 신상발언을 자청한 것은 최근 언론보도로 차남의 공군 복무 시절 특혜 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제 차남과 관계없이 불법 사찰 동향보고서를 작성한 자와 유출한 자를 반드시 찾아 엄중히 문책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군사경찰은 개인에 대해 부작위적, 정기적으로 첩보 동향을 작성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며 “개인에 대한 정기적 동향보고는 국가정보원과 안보지원사도 할 수 없는 불법이며 더구나 병사에 대한 사찰은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차남 관련 보고서 유출자를 반드시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제가 국방위에 있는 것이 (차남 사건 관련) 진상규명에 방해가 된다면 사보임하고 기다리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서면으로 질의를 대신하겠다며 자리를 이석했다.

이에 육군 중장 출신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 특혜 논란의 당사자인 김 의원을 두둔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신 의원은 “제가 소대장이어도 아픈 병사에게 죽을 사다줬을 것”이라며 “이런 사건이 이슈를 탔다고 해서 병사들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 시스템이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이 사건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왜곡된 조처가 나와선 안 된다는 게 신 의원의 설명이다. 신 의원은 “(전우가) 밥을 못 먹어서 죽 한 그릇 사주는 게 그렇게 문제냐”며 “같은 국회의원이라고 봐주는 게 아니고 이런 사건이 군의 지휘통제 시스템을 왜곡할까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규백 민주당 의원이 발언에 나서 “장군 월급은 병사들을 위한 월급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여야가 이해와 공감을 넓히고 훈훈한 상임위가 될 것”이라고 맞장구쳤다.

앞서 <한국방송>(KBS)은 지난 22일 김 의원의 아들이 지난해 7월 공군 복무 중 장염을 앓자 부대 책임자인 박아무개 비행단장이 죽을 사다주라고 지시해 간부들이 최소 2차례 ‘죽 심부름’을 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 의원의 아들이 보직이 변경되고도 생활관을 옮기지 않아 동료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아들이 심한 장염으로 설사·탈수 증세를 보여 입원을 한 후 생활관으로 돌아오자 행정반장인 김모 중사가 죽을 주셔서 감사히 받은 적이 있다”며 “KBS는 최소 두 차례 아들이 죽을 지정해서 간부가 전달까지 했다고 보도했으니 나머지 전달자를 밝히면 진위가 가려질 것”이라고 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이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민홍철 국회 국방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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