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이 재임 시절인 2017년 11월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브룩스 사령관 왼쪽 군인은 김병주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며 트럼프 대통령 오른쪽 군인은 당시 정경두 합참의장이다. 사진공동취재단
빈센트 브룩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를 추가 배치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경북 성주기지에 배치된 기존 사드 포대를 다른 미사일방어시스템에 통합하면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할 수 있다”며 이런 입장을 밝혔다.
보도를 보면, 브룩스 전 사령관은 “사드는 한국에 (저고도 미사일용인) 패트리엇 미사일방어체계 레이더와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인) 한국의
그린파인 레이더 등 다른 미사일방어 시스템과 통합해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할 수 있다”며 “이것이 더 나은 통합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지난달 1일 미국의 미사일방어청이 사드 레이더를 활용해 저고도 요격미사일인 패트리엇으로 적의 미사일을 성공리에 요격한 상호운용 시험결과를 한국 미사일방어에 직접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전 사령관은 또 지난달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언급된 사드 포대의 안정적 주둔 환경 마련을 위한 장기적 계획은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한 것이 아니라 기존 사드 포대의 주둔환경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홍식 국방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해 “미국과 협의한 적도, 검토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은 1994년 제정된 미국의 국제방송법(International Broadcasting Act)에 따라 1996년 미국 의회의 출자로 설립됐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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