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살, 22살…강원 6·25 전사자 두 명 유해 신원확인

신원확인 전사자 156명으로 늘어

송해경 이등중사 유해 발굴 현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제공

6·25 전사자 유해 두 구의 신원이 추가로 확인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7일 강원도 철원 화살머리고지에서 고 송해경 이등중사(현재 병장)의 신원이, 강원도 양구 백석산 일대에서 고 이형술 하사(현재 상병)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이 시작된 이후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사항인 화살머리 유해발굴 사업에서 신원이 확인된 전사자는 9명이 됐다.

화살머리 전사자 송해경 이등중사는 지난 10월 13일 유해가 발굴됐고, 백석산의 이형술 하사는 이보다 훨씬 앞선 지난 2015년 9월 24일 발굴됐다. 감식단 관계자는 이 하사의 신원 확인에 5년 넘게 걸린 이유에 대해 “그동안 유전자 감식 기법이 향상돼 이전에 신원 확인이 어렵던 유해가 이제야 신원 확인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송해경 이등중사는 제2사단 31연대 소속으로 참전했다가 정전협정을 16일 앞둔 1953년 7월 11일 화살머리고지에서 한창 때인 만 22살의 나이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1930년 12월 30일 경북 성주군 성주면에서 1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1952년 초 이정원씨와 결혼했으나 신혼의 행복도 채 누리지 못한 채 입대해 후손이 없어, 집안에서 고인과 7촌인 송준재(61)씨를 양자로 들였다.

이형술 하사는 8사단 10연대 소속으로 1951년 10월 백석산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됐다. 19살 꽃다운 나이였다. 1932년 2월 20일 경남 통영군 용남면에서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고인의 남동생 이형삼(81)씨는 “형님의 유해를 찾았다고 들으니 가슴이 떨리고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박병수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