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MH-60S 시호크 헬기. 미 해군 제공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기종으로 ‘시호크’(MH60R) 헬기가 선정됐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는 15일 이런 내용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며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방위사업청이 밝혔다.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은 2025년까지 해군 함정의 원거리 수상·수중탐지 및 공격 능력 향상을 위해 총사업비 9600억원을 들여 대함·대잠 작전능력을 보유한 해상작전헬기 12대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사업이다.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 마틴의 시호크는 해상작전헬기 8대를 구매한 1차 사업에서 유럽 레오나르도의 ‘와일드캣’(AW-159)에 밀렸으나, 이번 2차 사업에서 설욕한 셈이 됐다. 앞서 지난해 8월 미 국방부의 국방안보협력국은 한국에 시호크 12대와 각종 장비를 8억 달러(약 8755억원)에 판매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시호크 헬기는 길이 19.76m, 높이 5.18m, 최대속도 150노트(시속 277㎞)다. 디핑소나와 소노 부이를 탑재하고 어뢰, 공대함 미사일, 기관총 등으로 무장해 대잠 작전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한다.
‘항공기 항재밍 GPS 체계사업 F-15K 성능개량 3종 사업’은 미국의 보잉이 성능개량 업체로 결정됐다. 이는 F-15K의 항재밍 GPS와 피아식별장치(IFF), Link-16의 성능개량 사업으로 26년까지 총 사업 3천억원이 투입된다.
방추위는 이날 차기 소해함 건조 사업인 ‘소해함(MSH)-Ⅱ 사업’의 사업추진 기본전략(안)도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은 2035년까지 1조8800억원을 들여 노후화한 강경급 소해함을 대체할 소해함 6척을 건조한다.
육군이 보유한 대형기동헬기 치누크(CH-47)의 성능개량 사업은 일정, 성능,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단하는 것으로 의결했다. 향후 군과 협의해 전력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방사청이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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