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A-50 조기경보통제기. 지난해 7월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가 동해에서 찍었다며 외신에 공개한 사진이다. 로이터 AP 연합뉴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19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카디즈)에 들어와 공군 전투기가 긴급 발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15대가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뒤 이탈하였으며, 영공침범은 없었다”고 밝혔다.
중국 군용기 4대는 순차적으로 이어도 서방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해, 이 중 2대는 울릉도 동방 일대를 지나 한국방공식별구역을 이탈했다. 합참은 “우리 군은 중국 군용기가 KADIZ를 진입하기 이전 한중 직통망을 통해 통상적인 훈련이라는 정보교환을 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군용기 15대도 순차적으로 한국방공식별구역 북방에서 들어와, 이 중 2대가 독도 동방에서 한국방공식별구역을 이탈했다가 역경로로 재진입해 독도 동북방으로 이탈하였다.
합참은 “우리 군은 방공식별구역 진입 이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하여 우발상황에 대비한 정상적인 전술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황에 대해서는 “중·러의 연합훈련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러시아와의 비행정보 교환을 위한 직통망 구축도 지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방공식별구역은 군사적 목적으로 영공 바깥에 설정한 공역으로, 국제법적으로 배타적 주권이 인정되는 영공과는 다르다. 중국과 러시아 등은 종종 비행훈련 등을 이유로 한국의 방공식별구역을 들어왔다가 나가곤 한다.
박병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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