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이 24일 로이드 오스틴 신임 미 국방장관과 통화해 양국 국방당국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한-미 국방장관 간 첫 대화다.
국방부는 이날 “전화통화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국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양 장관은 한-미 동맹의 굳건함과 양국 국방당국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23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첫 유선 협의를 한 바 있다. 미 의회의 인준 청문회 등을 거쳐 조 바이든 행정부의 진용이 갖춰지면서 한-미 외교·국방 당국 간 상견례를 겸한 통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통화에서 서 장관은 오스틴 장관의 취임을 축하했고, 오스틴 장관은 한-미동맹을 동북아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linchpin)이자 가장 모범적인 동맹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 동맹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키는 데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장관은 가까운 시일에 직접 만나 우의와 신뢰를 다지며 보다 다양한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오스틴 신임 장관은 미 중부군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육군 대장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는 처음 국방부 장관에 임명됐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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