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무교동 흩어진 사회문화교류국, 효율 높일 ‘대책’ 마련
사무실이 세군데로 흩어져 ‘이산가족’ 신세였던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국이 ‘화상상봉’에 나선다.
고경빈 국장과 과장·팀장 등 사회문화교류국 간부 13명은 31일부터 탁자를 앞에 둔 오프라인 회의 대신 ‘화상회의’로 업무를 협의한다. 각자의 피시 화면에서 시간을 맞춰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면 회의 참석자 13명의 얼굴이 모두 뜬다. 보고서도 화면에 올릴 수 있어 회의를 한층 촘촘하게 진행할 수 있다.
사회문화교류국은 지난 2일부터 사무실이 쪼개졌다. 5개과 가운데 사회문화교류과, 이산가족과 등 3개과가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서 걸어서 10여분 거리인 무교동쪽으로 이사를 한 것이다. 통일부의 몸집은 늘어나는데 사무실은 부족하다 보니 민원인을 많이 상대하는 사회문화교류국 소속 과들이 청사를 양보하게 됐다. 여기에다 경기도 안성에 있는 새터민정착 지원기관인 ‘하나원’까지 감안하면 국의 사무실이 3등분돼 있는 셈이다.
정부청사까지 2시간 이상 걸리는 하나원은 차치하고라도 무교동 사무실과 10분 회의를 하려해도 왕복 20여분이 허비됐다. 대책 마련에 나선 통일부는 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화상회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기존 피시를 활용한 저예산 화상회의 시스템이지만 기능만큼은 다부지다. 일대일 회의를 할 수도 있고, 회의 도중 채팅을 할 수도 있으며, 직원들도 간부회의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고경빈 국장은 “사무실이 서로 떨어져 있는 만큼 앞으로 보고와 지시도 전자우편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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