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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방·북한

북, 청년단체 명칭서 ‘김일성·김정일’ 빼…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등록 2021-04-30 13:44수정 2021-04-30 14:16

25년 만에 김일성 이름 빠져
27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막한 김일성·김정일청년동맹 10차 대회가 29일 폐막했다고 <노동신문> 등이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27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막한 김일성·김정일청년동맹 10차 대회가 29일 폐막했다고 <노동신문> 등이 30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일성·김정일청년동맹 10차 대회가 사흘 간의 일정을 마치고 29일 폐막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청년동맹의 명칭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바꿨다고 30일 <노동신문>이 1~5면에 펼쳐 보도했다. 청년동맹 명칭에서 25년 만에 김일성 주석의 이름이 빠진 것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9일 청년동맹 10차 대회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대회에서는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명의 명칭을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으로 개칭할 데 대한 중대한 결정이 채택됐다”고 말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청년동맹의 명칭 개정은 이번 대회에서 승인된 청년동맹 규약 개정과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 5가지 의제 중 하나였으며, 28일 채택된 ‘청년동맹의 명칭을 고칠데 대하여’라는 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 제10차 대회 결정서를 통해 공식화했다.

1946년 1월17일 ‘북조선민주청년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창립된 청년동맹은 이후 ‘조선민주청년동맹’(1951년)→‘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1964년)→‘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1996년)→'김일성·김정일주의청년동맹'(2016년)으로 명칭을 바꿔왔다. 지금껏 가장 오래 쓰인 명칭은 ‘사회주의노동청년동맹’(사로청)이다.

김일성·김정일 이름을 뺀 새 명칭에 대해 김 위원장은 “혁명의 현 단계에서 청년운동의 성격과 임무가 직선적으로 명백히 담겨 있고 우리 시대 청년들의 이상과 풍모가 집약되어 있으며 청년조직으로서의 고유한 맛도 잘 살아난다”고 평가했다. <노동신문>에 실린 결정서를 봐도 청년동맹은 “(새 명칭에는) 청년동맹의 본질과 애국적 성격, 사회주의건설의 후비대라는 것이 명백하게 담겨져 있다”며 개칭과 관련해 “우리 혁명과 청년운동 발전의 요구에 맞게”, “새로운 혁명적 전환기의 요구에 맞게”, “김정은 동지의 청년동맹으로 더욱 강화발전” 등을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청년동맹의 명칭을 고치였다고 하여 전 동맹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총적목표, 총적투쟁과업으로 삼고있는 우리 청년조직의 본태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결정서에서 청년동맹도 “전 동맹의 김일성-김정일주의화를 총적목표, 총적투쟁과업으로,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에 대한 충실성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청년동맹의 명칭 변경 배경에 대해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명칭 변경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분석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016년 9차 대회에는 직접 참석해 연설을 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이번 대회에는 격려서한을 보내고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조용원 당 조직비서와 리일환 당 비서 겸 근로단체부장, 김재룡 당 조직지도부장, 권영진 군 총정치국장이 함께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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