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김정은 ‘대화 준비’ 발언 뒤 성 김 방한, 어떤 메시지 나오나

등록 2021-06-20 13:30수정 2021-06-20 14:39

21일 한미, 한미일, 한일 북핵수석대표 협의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으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 대화 가능성을 공식 표명한 가운데 21일 만나는 한-미 북핵 수석대표가 어떤 대북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21일 오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첫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다. 김 특별대표가 19일 4박5일 일정으로 방한해 열리는 협의다. 대북특별부대표인 정 박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도 동행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한-미 협의는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의 후속 조처를 이행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기본적으로는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방안을 놓고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외교부 쪽에서는 조선노동당 총비서인 김 위원장이 18일 당 중앙위원회 8기3차 전원회의에서 내놓은 대미 입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 특히 김 총비서가 “조선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언급한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 그가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한 발언도 나쁘지 않은 신호로 풀이한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대화에 언제 나올런지는 알 수 없지만, 최고지도자가 공개적으로 전원회의에서 얘기한 것이라 무게가 다르다고 본다”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 협의에서도 북한과 대화 재개 방안이 주요하게 다뤄질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동성명에서 “남북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만큼 한국 쪽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정상회담 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과 백신 협력을,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식량 등 대북 인도적 지원을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쪽에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하고 북한 인권 문제 등을 제기할 수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북한과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어떤 방안들이 있을 수 있는지 협의할 것“이라는 게 당국자 설명이다.

이번 한-미 협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 가동했던 ‘한-미 워킹그룹’의 개선 방안도 논의된다. 애초 한-미가 촘촘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망 속에서도 남북 협력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한다는 목표로 출범했던 워킹그룹은 북-미가 교착에 빠진 뒤에는 남북 관계가 북-미 관계를 앞서가지 않게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외교부 쪽은 이 협의체의 긍정적 기능을 부각하는 방식으로 개선해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노 본부장과 김 특별대표는 양자 협의 뒤 일본의 북핵 수석대표인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한·미·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한-일 양자 협의도 예정돼있다.

김 특별대표는 22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면담하고 학계 및 시민사회 인사들과 만나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다. 23일 한국을 떠나는 김 특별대표는 이번 방한 기간 북한과 접촉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