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외교

한국·프랑스 ‘외규장각 반환협상’ 다음주 재개

등록 2006-02-13 16:27

정부 당국자는 13일 프랑스가 약탈해간 "외규장각 반환협상을 위해 다음주 중 프랑스에 협상대표를 파견, 정부간 협상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 협상대표는 지난달 외교통상부에 설치된 `외규장각 반환협상 태스크포스(TF)' 팀장인 장재룡 대사며 프랑스 측 대표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에 의해 협상대표로 임명된 프랑스 감사원의 자크 살루아 감사위원이다.

정부는 1992년 7월 프랑스에 외규장각 도서반환을 공식 요청한 이래 반환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1999년부터는 양측이 민간대표를 내세워 협상을 벌였다.

양국 민간대표들은 2001년 프랑스가 갖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와 국내 고문서를 교환하는 방식에 잠정 합의했지만 정부는 2004년 이 같은 민간대표단의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프랑스 측에 통보, 이후 협상이 사실상 중단돼왔다.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난항해온 협상 과정을 염두에 둔 듯 "몇 달이나 몇 년의 문제가 아니라 상당히 오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며 협상이 여전히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 당국자는 "장기적인 한.프랑스 우호관계를 위해서는 외규장각 반환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사안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다음주 협상에 앞서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외규장각 자문포럼' 제1차 회의를 열고 그동안의 외규장각 반환협상을 점검하고 향후 협상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정부 및 학계, 언론계, 문화계, 시민단체 관계자 35명으로 구성된 이날 자문포럼에서 위원들은 "외규장각 도서문제는 우리가 도덕적 우위를 갖고 있는 만큼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당당하게 협상에 일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포럼에서 "지난주 프랑스를 방문해 외규장각 문서 반환은 우리 국민의 관심이 상당히 크고 민족 자긍심과도 관련해서도 하루속히 해결해야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좋은 의견을 많이 제시해 향후 협상에서 합의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강혜경 ‘명태균 명단’ 공개…윤 포함 홍준표·나경원 등 27명 1.

강혜경 ‘명태균 명단’ 공개…윤 포함 홍준표·나경원 등 27명

친한계 “용산에 공 던졌다, 그게 무서운 것”…당 혼란 커질 듯 2.

친한계 “용산에 공 던졌다, 그게 무서운 것”…당 혼란 커질 듯

윤, 한동훈과 ‘빈손 차담’ 직후 친윤계 추경호 따로 만났다 3.

윤, 한동훈과 ‘빈손 차담’ 직후 친윤계 추경호 따로 만났다

한동훈 요구에 입 닫은 대통령실…“당정은 하나” 동문서답 4.

한동훈 요구에 입 닫은 대통령실…“당정은 하나” 동문서답

김건희 활동 중단 등 요구에 침묵한 윤…회동 결국 빈손 5.

김건희 활동 중단 등 요구에 침묵한 윤…회동 결국 빈손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