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장상 국제적 권위 실제론 강대국 눈치
유엔사무총장은 유엔 관료조직인 사무국의 수장이자, 국제평화와 안전을 위해 정치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다.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서 국가원수에 준하는 의전과 예우를 받는다. 연봉은 1997년 이래 22만7253달러(약 2억2214만원)로 책정돼 있다.
유엔헌장에 명시된 사무총장의 임무는 총회, 안전보장이사회, 경제사회이사회, 신탁통치이사회 등 모든 유엔관련 기구에서 사무국 수장 자격으로 활동한다. 또 업무수행 중에 어떤 정부나 기구로부터도 영향을 받지 않으며, 지시를 구하거나 받지도 않는다고 헌장에 규정돼 있다.
그러나 강대국 위주의 국제정치 현실에서 사무총장의 권한이 헌장대로 구현되지는 않는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강·소국간 이해관계와 분쟁을 조정·중재하는 사무총장의 영문 약칭 ‘SG’(Secretary General)를 ‘ScapeGoat’(속죄양)에 빗대기도 한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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