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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교

한-미, 대북 독자제재 추진하나?…“구체적 방안 논의”

등록 2022-06-27 17:19수정 2022-06-27 18:34

김건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미 재무차관 오찬 협의
넬슨 차관, 미 재무부 대북 독자제재 총괄 책임자
북 7차 핵실험시 한-미 대북 제재 논의한 듯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27일 브라이언 넬슨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차관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27일 브라이언 넬슨 미국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차관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북핵 수석대표가 미국 재무부에서 대북제재를 총괄하는 브라이언 넬슨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을 만났다. 임박한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이후 한-미 간 대북 독자제재 추진을 위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27일 자료를 내어 “김 본부장과 넬슨 차관이 서울에서 오찬 협의를 했다”며 “양쪽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고도화 노력이 한-미의 억지력 강화는 물론,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양쪽은 북한이 대화를 거부하고 도발적 행동을 지속할 경우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될 수밖에 없다는 데 공감하는 한편, 북한이 대화와 외교의 길로 복귀할 수 있도록 한반도 문제 관련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 자료를 보면,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의 핵심 업무는 △테러단체 자금줄 차단 △금융범죄 단속 △불량국가 겨냥 경제 제재 이행 △대량살상무기 확산 관련 금융 지원 차단 등이다. 특히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 목표에 따라 특정 국가와 정권, 테러 및 범죄 단체,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 등과 관련된 경제·무역 제재를 총괄하는 해외자산통제국(OFAC)을 산하에 두고 있다. 넬슨 차관이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를 총괄하고 있다는 뜻이다.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연합뉴스티브이>에 출연해 한-미 양국의 대북 독자제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북제재를 독자적으로 하는 문제에 대해 (윤석열 정부 들어) 많은 검토를 했고, 구체적인 방안들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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