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2명이 승선한 유류공급선이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해적에게 끌려갔다가 하루 만에 풀려났다. MDAT-GoG 누리집 갈무리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2명이 탄 선박이 해적에게 끌려갔다가 하루 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지난 24일 오전 7시께(한국시각) 코트디부아르 남방 200해리에서 연락이 두절됐던 한국인 2명이 탑승한 선박이 25일 오전 11시55분께 연락이 재개돼 선원 안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해당 선박은 마셜제도 국적의 유류운반선으로, 선장과 기관장이 한국인이다.
이 당국자는 “해적들이 하선하고 나서 선장이 선사에 연락을 해왔다”며 “선박이 많이 파손된 상태라 여러 점검을 한 뒤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선박은 우방국의 호위를 받으며 출항지였던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앞서 해운업계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24일 해당 선박의 연락 두절 소식을 전하며, “현지에서 해적 대응작전을 벌이고 있는 영국·프랑스 해군(MDAT-GoG) 쪽은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 쪽에 해당 선박을 발견하거나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되면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한 바 있다. 기니만 인근 해역은 해적 출몰이 잦아 악명이 높은 곳이다.
정인환 기자 inhwa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