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주한일본대사 불러 경위파악
일본의 해양탐사선이 탐사를 명목으로 독도 인근 해역으로 진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부가 14일 긴급히 사태 파악에 나섰다.
정부는 일본 해양탐사선의 독도 해역 진입 계획이 사실인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오시마 쇼타로(大島 正太郞)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진위여부를 확인중이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해저탐사선이 수로측정을 위해 우리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를 탐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시마 대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외교통상부 청사에 들어서 굳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일체 응하지 않았으며 유명환(柳明桓) 외교부 제1차관과 20분 정도 만난 후 돌아갔다.
일본 해양탐사선의 독도 진입 계획이 사실일 경우 이는 독도의 국제분쟁화를 유도하는 것으로 해석돼 또 한번의 한일간 파고가 일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오시마 대사는 13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강연에서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 "이 문제는 양국 주권에 관련돼 있어 간단히 해결할 문제가 아니며 앞으로 이 문제를 둘러싼 마찰이나 알력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양국 국민이 서로 입장에 차이가 있더라도 양국 관계의 대국적 관점에서 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lkw777@yna.co.kr이귀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lkw777@yna.co.kr이귀원 기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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